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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옥7

'졸음줄' 잡을 땐 여기, 대도혈 자야 산다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너무 졸렸다. 시도 때도 없이 졸렸다. 운전을 하고 가는데 버스 뒤를 따라가고 있다. 아뿔사 버스 차로로 접어든 것이다. 왜? 깜빡 졸아 달리던 차선을 이탈한 거다. 이 정도면 거의 도로의 테러수준이다. 올 여름 정신줄을 완전히 놓아버린 내가 저지른 몇 가지 악행중 하나다. 천지의 도움이 있었는지, 무의식의 눈이 나를 깨웠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위기의 순간 직전에 각성이 있었다. 그러나 더욱 아찔했던 것은 졸음이 몰려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이미 졸고 있었다는 것이다. 왜 그리 졸렸던 것일까? 너무 더워서? 원래 정신줄이 없어서? 오늘의 혈자리를 보면서 정신도 차려보자. 잠 좀 자자 Henry Meynell Rheam의 . 우리도 잠을 자야 미모를 유지.. 2012. 8. 24.
어제, 한 번의 낚시질로 물고기 세 마리 얻기! 풍요의 언덕, 어제(魚際)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어부지리, 어제 어부지리(渔夫之利)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때는 바야흐로 연나라 소왕 28년, 제나라를 치기 위해 연나라와 연합한 조나라가 연을 배신하고 연나라를 칠 계획을 품게 되는데, 소왕은 이 싸움을 원치 않았다. 그리하여 언변 좋은 재상 소대를 조나라에 보낸다. 소대가 조나라 혜왕(惠王)에게 들려주는 얘기다. 잠시 들어 보자 . "제가 오늘 역수를 건너오다 이런 광경을 보았습니다. 큰 조개 하나가 개펄에 올라와 햇볕을 쬐고 있는데 지나가던 황새 한 마리가 벌어진 조개의 속살을 긴 부리로 쪼았습니다. 이에 놀란 조개는 껍질을 닫아 황새의 부리를 꼭 조여 버렸습니다. 부리를 물린 황새가 말했습니다. '오늘도 비가 오지 않고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넌.. 2012. 5. 4.
2012년 겨울 인문학 강좌 - 고전과의 접속 안녕하세요. 북드라망입니다. 겨울은 한 해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봄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겨울은 오행상으로도 수(水)의 기운이 충만(!)할 때지요. 수 기운은 '수렴, 응축'을 뜻하는데요, 봄에 새싹이 자랄 수 있도록 기운을 잘 저장하는 의미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는 아무래도 활동력이 좀 떨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공부하기에는 더욱 좋은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부란 바로 이것, 잘 배우는 능력에 다름 아니다. 순임금과 공자가 위대한 성인이 된 것도 그 때문이라지 않는가. (…) 성인이란 남을 가르치고 훈계하는 존재가 아니라, 남보다 앞서 부지런히 배우는 존재라는 것이다. 부처님도 제자들에게 자신은 스승이 아니라, 길을 함께 가는 벗일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 위대한 .. 2011.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