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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25

논어 씨앗문장 -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 어디서 지혜를 얻을까'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어디서 지혜를 얻을까' 子曰里仁이 爲美하니 擇不處仁이면 焉得知이오.자왈리인이 위미하니, 택불처인이면 언득지이오.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을은 인심 좋은 곳이 아름답다. (마을을) 선택하여 인심 좋은 곳에서 살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지혜를 얻겠는가?"─ 『논어』論語, 이인(里仁)편 1장(『논어강설』, 성균관대 출판부, 이기동 역) 어째서 ‘지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살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던 갈증이 바로 ‘지혜’에 대한 갈증일 것이다. 예술, 종교, 철학이 모두 ‘지혜’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 어떻게 지혜를 얻어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한 ‘지혜’없이 산다면 어떻게 될까?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 2014. 10. 27.
[씨앗문장] 절망도 좌절도 없는, 청년 백수에게 꼭 필요한 생존 목표!! 발밑을 잘 보며 살자 꿈도 희망도 없지만 절망도 좌절도 없는, 생존이 곧 진리인 오직 생활이 있을 뿐인 그런 삶, 이게 진정 민중적 저력 아니 여성의 생명력이 아닐까. 우리 시대 청년백수에게 꼭 필요한 생존력이기도 하다. 길이 선사하는 온갖 변수들에 능동적으로 맞설 수 있는!- 고미숙,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223~224쪽 세계의 오지를 찾아가서 그곳에 사는 사람과 동물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들을 본다. 처음엔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와는 다른 생김새며 차림새(라고 하기엔 입은 게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하;;)며 사는 모양이 말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몹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 영상 속에 나오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되겠다는 희망도, 그 .. 2014. 10. 20.
[씨앗문장]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나는 글을 왜 쓸까?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글을 통해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널리 이름을 알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런 기대가 허망하다는 걸 곧 알게 된다. 무엇보다 나에겐 그럴 능력이 전무하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겠지만, 글쓰기의 세계가 그런 희망에는 도무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닫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글을 쓰면 쓸수록 세상에 영향을 끼치거나, 이름을 알리는 것은 고사하고, 글쓰기만으로는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렵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마음은 더욱 후회막급이 된다. 글도 세상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다. 사정이 이럴진대 대체 글은 왜 쓸까?7- 강민혁, 『자기배려의 인문학』, 244쪽 ‘좋은 책’에는 ‘좋은 질문’이 있는 법이다. 그 질문이 꼭 ‘특.. 2014. 8. 19.
광신의 시대에, 모든 권위를 의심하다 광신의 시대에, 모든 권위를 의심하다 명랑한 회의주의자, 미셸 드 몽테뉴 1560년, 수년간 ‘진짜’ 마르탱 게르 행세를 한 ‘가짜’ 마르탱 게르에 대한 재판이 파리 고등법원에서 진행되었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책과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희대의 사건은, 재판 말미에 진짜 마르탱 게르가 출현하는 대반전을 거쳐 가짜 마르탱 게르가 처형당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당시 보르도 고등법원에서 근무하면서 이 사건을 전해 들은 몽테뉴는, 이 사건의 진실을 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가짜 마르탱 게르는 최선을 다해 진짜 마르탱 게르로 살았고, 진짜의 죽마고우도 아내도 모두 가짜 마르탱 게르를 진짜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진실은 대체 어디에 존재하는가. 법이 진실을 판단할 권리와 능력이 있는가.. 2014.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