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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톡톡]아이 밸 때 쓰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거든, 어찌 이 아까운 이 보배를!! 무정한 남녀의 무정한 이야기 섹스와 임신은 별개? 남자의 정액이 묽으면 비록 성생활을 해도 혈해가 허하여 정액이 힘없이 사정되어 자궁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못하므로 임신이 잘되지 않는다. 평상시에 성생활을 조절하지 못해서 정액을 너무 많이 배설하였으면 반드시 정액을 보하고 겸해서 ‘마음을 안정’하여 성욕이 동하지 않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정액이 충실할 때 성생활을 하면 임신을 하게 된다. ─ 『동의보감』, 「부인편」 남성은 더 많은 섹스를 할수록 여성은 더 강한 오르가즘을 느낄수록 몸이 젊어진다는 통계를 신뢰한다...정확한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 감소 효과일 수도 있고, 심혈관계의 노화를 예방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섹스 자체의 치료 효과도 중요하지만 그를 통한 관계 형성과 정서적 만족감 .. 2014. 7. 24.
대한민국 피로회복제? 아니 대한민국 음기회복제! 쌍화탕 쌍화탕, 쌍(雙)으로 조화롭게(和) 해드려요~ 지금은 간판조차 찾기 어려운 옛날 ‘다방’의 아침 풍경. “미쓰 김아~, 우리 사장님한테 달걀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 두우~ 잔!” 다방 마담이 동네 어른신 상대로 쌍화차 매출을 올리는 장면이다. 전날 얼마나 무리를 했길래? 예전에는 전날 무리를 했거나 말았거나 건강보조식품처럼 마시던 것이 쌍화차였다. 몸에 좋은 차에 달걀노른자까지 띄우면 그 얼마나 걸죽하고 찐한 건장차가 되겠는가? 그런데 이런 차를 즐겨 마시던 분들은 풍채 또한 좋은 분들이라 몸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건강차를 마신 셈이 된다. 쌍화탕은 몸에서 혈을 잘 만들어 저장해주는 사물탕과 기를 보하는데 좋은 황기건중탕을 합방한 약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쌍화탕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질비질 나오는.. 2013. 9. 12.
지금, 행복하십니까? -<성균관 스캔들>에서 만난 삶을 바꾼 질문 행복하십니까? 드디어 을 다 보았습니다! 아, 정말이지…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장면장면마다 TV 화면 위로라도 좋으니 그 뽀송뽀송한 얼굴들에 손을 대 보고 싶어 제 멋대로 뻗으려고 하는 나쁜 손(이라 쓰고 정직한 손이라고 읽는…;;)을 달래느라구요. 『동의보감』에서는 “흰 것은 검은 것만 못하다”고 했지만, 그건 분명 허준 할아버지가 잘금 4인방을 보지 못해 그리 쓰신 겔겁니다, 암만요! 제가 지난주에 말씀드렸었지요? ‘성스’ 속의 성균관에서는 이옥이 말한 진정(眞情)이 마구 피어날 것 같다고. 네, 그렇습디다. 잘금 4인방은 물론이고, 정약용과 정조까지도 ‘情약용’·‘情조’가 되어 버릴 정도로(사실 그건 좀 보기 민망하긴 하더라구요. 저리 정이 넘치는 금상께서 2년 뒤 이옥에겐 어찌 그리 무정하셨.. 2013. 5. 28.
5월 인문학 강의 추천: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북드라망 블로그에 자주 들렀던 분이라면 이제는 익숙해졌을 이름 이옥! 여러분과 만나게 될 이 책이 강의로도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러분께도 전해드립니다. ^^ 하지만, 이옥을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듯하여, 오늘은 「심생전」의 한 대목을 잠깐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옥이 전하는 최고의 러브스토리는 뭐니뭐니 해도 「심생전」沈生傳이다. 약관의 준수한 양반가 청년 심생이 길거리에서 하인에게 업혀 가는 여인을 뒤따르다 서로 눈이 맞는 것이 이 러브스토리의 첫장면이다. 이 아찔한 순간을 이옥은 이렇게 표현한다. 복숭아빛 뺨에 버들잎 눈썹, 초록 저고리에 다홍치마, 연지와 분으로 아주 곱게 화장을 하였다. 얼핏 보아서도 절세가인임을 알 수 있었다. 처녀 역시 보자기 안에서 어렴풋.. 2013.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