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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서당33

여름 휴가에 담긴 '절기'의 지혜 여름휴가, 어떻게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나려나... 여름이다. 나는 더위를 많이 타고, 특히 내가 만나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기 때문에 여름은 나에게 정말 괴로운 계절이다. 그래도 몇 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것들이 있다. 그것은 여름에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것이기에, 늘 땀 때문에 머리가 젖어 있어도 여름이 지긋지긋하지만은 않을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피서’(避暑) 같은 것도 그중 하나다. 여름에 낯선 사람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밖에 비와요?" 혹은 "세수하셨나 봐요?" 20대 중반까지 피서는 나에게 즐거운 행사였다. 가급적이면 꼭 바다로 갔다. 여름바다는 여름이 괜찮게 느껴지는 몇 가지 중 하나였다. 친구들과도 가고, 효도 삼아 가족들과도 갔다. 어쩌다보면 이 친구들.. 2015. 7. 20.
을미년, 새해 목표를 아직 못 세웠다면 '절기에 맞춰 살기'는 어떨까요?? 올해는 ‘절기’를 의식하며 살아보자! 어김없이 새해가 찾아왔고, 어김없이 나이는 또 한 살 늘어나고야 말았습니다. 흑. 나이를 먹는 것은 슬프지 않으나 도대체 시간이 어떻게 가는 것인지 모르는 것이 조금 서글픕니다. 우리가 쓰는 시간, 날짜의 개념들이 모두 글자(요일), 숫자의 반복이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 년에 많은 금요일이 있지만 봄의 금요일과 여름의 금요일이 다를 것이고, 가을과 겨울의 금요일도 다를 것인데, 살다보면, 더군다나 학교나 직장의 리듬(평일과 주말의 구분)에 따라 살다보면, 그날이 그날 같은 날이 줄줄이 이어져서 지나고… 그러고 나면, '어 또 한 살 먹었네'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해의 '절기'들! 저마다 다른 이름, 각각이 다른 의미를.. 2015. 1. 9.
처음 만나는 동양별자리 이야기 별자리에 새겨진 몸과 운명의 지도를 찾아서! 서당 시리즈 세번째 책, 『별자리 서당』이 출간되었습니다. 짝짝짝짝~~~~ 오늘날 동양 별자리 28수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 28개의 별자리들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삶과 함께해 왔다. 농사의 때를 정하는 역법(曆法)과, 미래를 예측하는 점성학, 내 안의 우주를 발견하고 자기 삶을 우주적 차원으로 확장하려는 자기 변용의 수신학(修身學)이 여기서 나왔다. 주술의 도구, 치유의 수단으로도 쓰였다. 동양의 별자리는 늘 삶의 현장에 밀착해 있었다. 고대의 자연학은 곧, 인간학이었다. 하늘의 운행에 관한 앎 속에서 사람들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한 길을 모색했다. 그 안에는 인간과 우주가 상응한다는 천인감응의 우주론이 자리하고 있다... 2014. 2. 24.
달을 만나자, 봄의 생기에 참여하자! '달 월(月)'은 달의 모습을 그린 글자다. 달이 일정한 주기로 차고 기우는 것을 보고 글자에 반달의 모습을 그렸다. '월' 또한 중간에 들어간 가운데의 두 획이 특징이다. 이를 일러 달 표면의 음영이라고도 하고 중국 신화에서 달이 산다는 두꺼비의 상징이라고도 하지만 『역』의 입장에서 보면 '월' 안의 두 획은 달이 하늘의 음이라는 것을 나타낸 부호(--)다. ―『갑자서당』, 31쪽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유난히 커 보인다. 달이 타원형으로 돌기 때문에, 정월대보름과 추석쯤이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대'자가 붙는다. (한가위의 '한'도 크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렇게 달이 크게 뜨면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곤 한다. 태양빛 쬐는 것을 썬탠(suntan)이라고 하는데, 달빛을 쬐는 것은 문탠(moon.. 2014.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