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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걸쓰33

[임신톡톡] 비구니와 과부의 병을 치료하는 법 비구니와 과부의 병을 치료하는 법, 욕망을 당당하게 드러내라! 『촌담해이』, 대낮에 읽는 야동 조선 전기 잡기류 중 강희맹이 쓴 『촌담해이』가 있다. 촌담해이란 턱이 빠질 정도로 재미있다는 의미이다. 제목 그대로 촌담해이는 정말 웃기다. 게다가 19금으로 화끈하기까지 하다. 조선 시대에 이렇게 웃기면서 화끈한 책이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또한 조선 시대에 다른 사람도 아닌 선비가 이런 책을 썼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 조선은 명실상부 성리학의 나라가 아니었던가. 엄격한 분위 속에서 성이 억제된 사회라는 것은 통념일 뿐, 내용은 가히 엽기적이다.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의 남성 편력뿐 아니라 성적 욕망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진다. 특히 과부와 비구니는 비중 높은 등장인물이다. 왜 그럴까. 딱 봐도 성적으로 소외된.. 2016. 2. 18.
[임신톡톡]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탄생과 유산의 엇갈림 생명의 탄생은 참으로 쉬운 것이 아니다. 임신이 되어 태아가 자라는 동안 배 속에서 죽기도 하고, 아홉 달 만에 나오다가 죽기도 하고, 태어나자마자 죽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불교에서 생명은 업보에서 온다고 한다. 업보(業報)란 무엇일까? 전생의 모든 생각과 행위가 누적되어 이루어낸 결실을 업(業)이라 부른다. 설사 백 겁이 흐르더라도 지은 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심리나 일체의 행위에는 모두 자기가 있다. 공(空)이 아니다. 모든 것이 거기에 누적된다. 아주 긴 시간이 흐르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조건이 무르익으면 과보를 스스로 받는다. 즉 인과응보에 의해 청산을 하는데 이는 전생으로부터 온.. 2016. 2. 4.
[임신톡톡] 산후 허로를 위한 지혜 산후 허로를 위한 지혜 동서양의 산모 보호를 위한 금기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몸이 축나기 마련이다. 아이를 낳은 산모가 일상에 복귀하기 전에 충전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서양 문화권에서는 산모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관습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중부지방에서는 일주일간 씻지도 않고 침대보도 갈지 않는 관습이 있었다. 침대보의 흰색이 피를 불러서 산모에게 출혈을 유발한다고 여겨서이다. 위생의 시선으로 보면 말도 안 되지만 의역학적 시선으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조치다. 씻으면 피부가 열려서 외부의 기가 몸으로 들어오기 쉽다. 기가 허약한 산모는 외부의 기운을 받아들여서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버거울 수밖에 없으므로. 어느 정도 기운이 회복될 때까지 씻지 않는 것은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다... 2016. 1. 21.
[임신톡톡] 출산 후 증상(3) - 아픔의 마디를 넘어 앎의 의지를 촉발하자 아픔의 마디를 넘어 앎의 의지를 촉발하자- 출산 후 여러 가지 증상들(3) - 여성의 몸은 변화가 잦다. 여성은 월경과 폐경, 임신과 출산과 같은 전혀 새로운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매번 환경이 바뀜에 따라 몸은 그것에 맞게 변화의 진통을 겪는다. 변화의 중심에는 월경이 있고,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임신과 출산이다. 변화는 늘 신체의 내부에서 일어나지만, 그 변화는 외부와의 끊임없는 접속 가운데 일어난다. 그 흐름이 파동을 만들고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 파동과 에너지가 여성의 몸을 ‘땅의 어머니, 창조의 어머니’로 만든다. 그런 점에서 출산을 겪은 여성의 몸은 이제 막 창조를 끝낸 땅의 몸과 마찬가지다. 신체의 변화와 고통이 격렬한 만큼 회복하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변화된 자.. 2015.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