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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2

진정한 자립 - '시설적 인간'에서 벗어나기! 탈시설하라! 이 거대한 시설로부터 ‘시설’에 대한 내 첫 기억은 16살 무렵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보았던 시설은 산 속에 위치한 노인 요양원이었다. 엄마가 요양원에서 잠깐 사회복지사로 일할 때여서 엄마를 데리러 요양원에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각보다 제법 크고, 다소 삭막해 보이는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었다. 굉장히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바깥에는 어느 누구도 있지 않았다. 건물 외관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건물 안의 모습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건물 안에 들어섰을 때 나를 바라보던 힘없고 무기력한 수십 개의 눈동자들을 아직도 기억한다. 들어서자 마자 나를 향해 집중되던 그 눈동자들에 대한 공포는 지금도 선연하다. 내가 ‘시설’을 두 번째로 만나게 된 것은 활보 일.. 2016. 1. 8.
활보활보 시즌 투! '활보'하는 '백수'들의 이야기 활보활보 시즌 투(2) '활보'하는 백수들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활보 활보’를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필동 활보계의 마고할미와 같은 존재가 되신 ‘활보’(장애인활동보조의 줄임말이지만 여기서는 ‘호’처럼 읽어주셔요^^ 율곡 이이처럼요!) 정경미 선생님과 J, S, H와의 ‘한 몸인 듯, 한 몸 아닌, 한 몸 같’았던 활동이 ‘코믹 활보극’으로 펼쳐졌었지요(그리고 『활보 활보: 초보 장애인활동보조의 좌충우돌 분투기』로 나온 거 다들 아시지요?^^). 세상에나 만상에나, 활보해서 몸 좋아져, (적으나마) 돈 벌어, 글 써서 책도 내, 라는 소문이 퍼져서인지(라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과 의 청년 백수들 사이에 ‘활보’가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지 뭡니까. 이제 한 달에 한 번, 요즘 보.. 2015.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