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리10

정치에 대한 두 가지 시선, 강력한 군주 vs 대중의 역능 근대를 넘는 근대의 가능성, 집합적 신체 홉스와 스피노자, 너무나도 닮은 너무나도 다른 앞서 살펴본 홉스와 동시대에 살았던 인물로 그와 대비되는 인물이 있다. 그렇다. 스피노자(1632~1677)다. 당시 유럽은 수많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반스페인 독립전쟁, 독일의 30년 전쟁을 비롯해 수많은 종교적 갈등 분쟁이 이어졌다. 이는 오랜 기간 유지되어온 중세적 질서와 이를 부정하려는 새로운 세력들 간의 충돌이었다. 홉스가 살았던 17세기 영국은 청교도 혁명(1640~1660), 찰스 2세와 제임스 2세의 왕정복고, 그리고 명예혁명(1688)으로 이어지는 격변 속에 있었으며, 스피노자가 살던 네덜란드 역시 공화파를 매국노라고 공격하면서 지도자 비트 형제를 살해하고 왕정복귀(1672)가 이루어지는.. 2013. 5. 8.
값을 치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그러니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자. 올리브 기름이 엎질러지고, 포도주를 도둑맞았다. 다음과 같이 말하라. “이것은 무감동을 사기 위해서 치러야 할 그만한 값이고, 이것은 마음의 평정을 사기 위해서 치러야 할 그만한 값이다. 값을 치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도덕에 관한 작은 책』, 27쪽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네가 바라는 대로 일어나기를 추구하지[요구하지] 말고, 오히려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일어나기를 바라라. 그러면 모든 것이 잘되어 갈 것이다.(같은 책, 23쪽) 너에게 일어나는 각각의 것에 대해서, 너 자신을 향해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어떤 힘을 네가 가지고.. 2012. 11. 27.
우리, 또다른 갱신자들 푸코가 말하는 푸코 #무엇보다도 먼저 나는 지난 20여 년 동안 쓰여진 내 저작이 목표하는 바가 무엇이었나를 말하고자 한다. 그것은 권력의 현상들을 분석하거나, 혹은 그러한 분석의 기초를 정교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의 목적은 우리 문화에서 인간이 주체로 되는 방식인, 상이한 양식들의 역사를 창조하는 데 있었다. 내 저작은 인간을 주체로 변형시키는 대상화의 세가지 양식(three modes of objectification)을 다루어 왔다. 첫 번째는 스스로에게 과학의 지위를 부여하고자 하는 질문양식이다. 일반문법(grammaire gênerale), 철학, 그리고 언어학에서, 말하는 주체를 대상화시키는 것이 그 예이다. 이 양식의 또다른 예로서, 생산주체, 즉 노동하는 주체를 부와 경제학.. 2012. 11. 6.
공자 가라사대 - '정직'이란 무엇인가 아버지를 업고 튀어라!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섭공어공자왈 오당유직궁자 기부양양 이자증지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子路 18) 공자왈 오당지직자이어시 부위자은 자위부은 직재기중의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섭공: 우리 마을에 정직한 이가 있는데, 그 아비가 양을 훔치자 그 아들이 증언을 하였습니다. 공자: 우리 마을의 정직한 이는 이 사람과는 다릅니다. 아비는 자식을 위해 숨겨 주고 자식은 아비를 위해 숨겨 줍니다. 아마 정직은 이런 가운데 있겠지요. 기원전 23세기!(참 멀기도 하여라^^) 전설의 임금 요(堯)는 자신의 뒤를 이을 인재를 찾는다. 물론 요 임금에게 아들이 없던 건 아니다. 사실 무지 많다. 하지만 요는 이 자식들에게는.. 2012.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