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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26

관둔다고? 일단 기본은 해보고 결정하자 기본을 익히고 나니그때서야 재미있어지더라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중에 나오는 일화이다. 스티븐 킹의 아들 오웬은 일곱 살때 스프링스틴의 E 스트리트 밴드에 빠져 그 밴드의 색소폰 연주자처럼 연주를 하기로 결심한다. 스티븐 킹과 그의 아내는 오웬에게 색소폰을 사주고 레슨을 받게 해준다. 그리고 7개월 후 스티븐 킹은 아내에게 오웬만 원한다면 레슨을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오웬은 레슨 선생님이 지시한대로 빠지지 않고 연습을 했다. 일주일에 나흘은 방과 후 30분씩, 주말에는 한 시간씩. 그럼에도 스티븐 킹이 아들에게 색소폰 레슨을 그만 두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오웬은 음계와 음표들을 모두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었지만―기억력이나 폐활량이나 눈과 손의 협력 관계에는 아.. 2015. 8. 19.
고난과 장애는 만나라고 있는 것!(응?)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일주일에 세 번, 인욕정진(忍辱精進)을 하게 되었다. 월수금, 세 번으로 정해져는 있으나 두 번이 될 때도 있고 하…한 번이 될 때도 있다(흠흠). 원래 하려던 것은 인욕정진이 아니고, 스쿼시였는데 내가 하다 보니 인욕정진이 되어 버렸다. 해…해서 본의 아니게 구도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나 할까;;; 아, 뭐랄까, 지금의 내 심정은…, 절밥 얻어먹으러 갔다가 머리 깎인 기분?(흑) 문제는 뱃살이었다. 사지비만자로만 살 때에는 두꺼운 팔다리가 보기에 거시기해서 그렇지 사는 데 별 불편함은 없었다. 그러나 배가 나오자 문제가 달라졌다. 맞는 옷이 거의 없고, 책상 앞에 앉아만 있는데도 숨쉬기가 거북했다(윗배가 아랫배를 누를 때의 그 압박감이란;;;). 차라리 출산과.. 2015. 6. 22.
[씨앗문장]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마음의 근육운동을 위한 사전작업 (‘번뇌’를 보는) “가장 간단하고도 근본적인 훈련은 호흡관찰이다. 호흡을 면밀히 관찰하노라면 온갖 잡념과 망상이 흘러가는데, 그것들을 잘 보기만 해도 무차별적으로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다는 이치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엄청난 집중력을 요한다. 집중(集中)이란 ‘중(中)을 잡는다’는 말로 ‘지금, 여기’와의 완벽한 일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 집중력 자체가 자신의 행위와 말과 생각을 통찰하는 ‘마음의 근육’에 다름 아니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북드라망, 2012, 119~120쪽 타고난 ‘마음의 근육’이 워낙에 후렌치파이 같아서(뜯자마자 부스러짐;;) 별것 아닌 일에도 ‘무차별적으로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별 뜻 없이 던진 말에도 밤잠 못 이.. 2014. 7. 25.
[씨앗문장] 럭키 '루이'’와 『몸과 인문학』 스투피드한 스마트폰 중독, 나는 왜 스마트폰에서 손을 놓지 못할까?! 일전에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공유한 아주 흥미로운 영상을 보게 되었다. 딸의 무용회(?)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스탠딩 코미디의 일부였다. 딸의 무용회에 다녀온 코미디언은 그곳에 온 부모들이 촬영을 위해 춤추는 아이들을 직접 보는 대신, 작은 저화질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아이들을 보고 있다고 조롱하며 이야기한다. 그렇게 찍은 영상을 다시 보지도 않을 거면서 왜 찍고 있느냐고, 실제로 춤출 때도 보지 않았는데 찍은 것을 다시 보겠느냐며 말이다. 그렇게 '아무도 보지 않을' 순간을 SNS에 올리기 위해 왜 직접 바라보지 않느냐며. 스마트폰을 치우고 그 순간을 직접 보라고 말한다. 며칠 전에는 같은 코미디언의 다른 토크.. 2014.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