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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임금5

[한문이 예술] 昔, 어떤 과거는 오래된 극복이다 昔, 어떤 과거는 오래된 극복이다 하고 싶은 말 언젠가 한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왜 선생님을 하기로 했어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여러 생각이 스쳤다. '내가 선생이었나?'부터 '내가 선생이어도 될까?', 그리고 '내가 어쩌다 선생이 되었지?'라는 물음으로 이어졌다. 나는 질문한 친구에게 되물었다.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친구는 "그냥 궁금해서요."라고 했지만 곧이 곧대로 듣기에는 조금 찔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내가 선생이라기엔 하고 다니는 행색이 너무 선생답지 않았나? 수업이 별로인가? 아니면 (그럴 것 같진 않지만) 혹시라도 너무 '선생'같은가^^?? 스스로 선생이라기보다는 학생이라고 생각해온 시간이 훨씬 길어서 그런지 친구의 질문에 쉽게 대답할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에서 아이들 앞.. 2024. 1. 15.
밥 짓는 것과 다스림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 화풍정 ‘밥 짓는 것’과 ‘다스림’에는 균형이 필요하다-화풍정- 오늘 살펴볼 화풍정은 어떤 괘일까? 「서괘전」을 먼저 살펴보자. 「서괘전」은 64괘의 순서를 설명한다는 뜻이다. 井道 不可不革 故 受之以革 革物者 莫若鼎 故 受之以鼎(정도 불가불혁 고 수지이혁 혁물자 막약정 고 수지이정)우물의 도는 가히 바꾸지 않을 수 없음이다. 그러므로 혁괘로 받았고, 사물을 바꿈은 솥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정괘로 받았고… 井(정)은 ‘수풍정’괘를 뜻한다. 우물의 도는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변혁의 때인 ‘택화혁’괘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물을 바꾸는 데는 鼎(정)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화풍정(火風鼎)’으로 그 뜻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鼎’이 대체 뭐길래 사물을 바꿀 수 있는 것일까? 『봉선서』에는 오제 중의.. 2015. 9. 10.
험난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지혜 - 택수곤 험난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지혜 - 택수곤 - 앞 괘인 ‘지풍승’은 순탄하게 올라가며 조금씩 쌓아 큰 것을 이루는 형국이었다. 성장이 정점에 도달하면 다시 곤궁함에 빠지게 되니 이것이 바로 ‘택수곤(澤水困)’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독은 바로 ‘성공’인지도 모르겠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이야기 될 수 있으리라. 성공했다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늘 조심하고 신중하라는. 그런데 성공…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탄하게 살고 싶어 한다(아닌가? ^^;). 하지만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영화 의 여주인공 라일리는 태어난 후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 행복이 계속될 것이라 믿었다. 영화에 나왔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라일리는 겨우 12살이다.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2015. 7. 30.
아파야 산다! 천지자연에 펼쳐진 상극(相克)의 이치 '낙서(落書)' 낙서, 시련은 나의 힘! 물을 다스려라! 지난 번 주역서당에서는 복희씨와 하도의 원리에 대해 살펴보았다. 복희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 하수(河水)에서 용머리에 말의 몸을 한 상서로운 동물이 나왔는데 그 등에 새겨진 무늬가 하도라는 바둑판 모양(?)의 그림이다.(자세한 내용은 '하도(河圖), 수와 괘의 기원이 된 그림' 을 참고하세요.) 오늘은 하도와 함께 주역의 기본이치를 담고 있는 ‘낙서’(落書)를 살펴보기로 하자. 때는 복희씨의 시대를 지나, 우임금이 천하를 다스리던 시기였다. 약 4천여 년 전 중국은 해마다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서 모든 것을 잃은 백성들은 도탄에 빠졌다. 그래서 순임금이 곤이라는 사람으로 하여금 홍수를 다스리게 했다. 흙을 높게 쌓아서 물을 막고,.. 2013.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