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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11

몸에 새기는 고전의 말씀 <낭송Q시리즈>, 낭송 소리가 울려 퍼지는 그곳에서 만나요 낭송 소리가 울려 퍼지는 그곳에서 만나요~! 소리는 고독하지 않다. 소리는 또 다른 소리를 부른다. 하여, 낭송은 그 자체로 집합적 속성을 지닌다. 광장에서 거실에서 연회장에서 혹은 살롱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건 다 가능하다. 요즘 같으면 캠핑장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야영을 하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그런 곳에서 가족끼리 친구끼리 고전의 구절들을 큰 소리로 토해 낼 수 있다면 말 그대로 ‘힐링캠프’가 되지 않을까. - 고미숙,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124쪽 지금까지 다른 북드라망의 책을 구입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에 나온 ‘낭송Q 시리즈’는 다른 책들에 비해 ‘날씬’(?)합니다. 사실 ‘낭송’을 위한 책과 ‘묵독’을 위한 책이 따로 나뉘어져 있는 .. 2014. 11. 14.
낭송의 달인, 실전 프로젝트 - 낭송Q시리즈 동청룡편 낭송의 달인 실전 프로젝트!! ― 낭송Q시리즈 동청룡편 벌써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이하 『낭송의 달인』)를 다 읽으시고, 낭송에 대한 의지와 열망으로 불타오르실 여러분들을 위해 야심차게 또 준비한 것이 있사옵니다. 네, 책을 다 읽으셨을 테니 제가 이 정도로만 운을 떼어도 벌써 눈치 채시리라 짐작되옵니다. 물론 아니신 분들도 얼마든지 있을 테니 먼저 살짝 힌트를 드릴까 합니다. 다같이 『낭송의 달인』 168쪽을 펴 보실까요? 우리 공동체(남산강학원&감이당)는 백수공동체다. 물적 토대가 빈약할뿐더러 앞으로도 그걸 구축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운명을 허투루 간주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 하여, 우리는 ‘말’과 ‘지혜’로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 로고스를 통해 개인의 운명과 집단의 배치를.. 2014. 11. 10.
열자, '아내에게 돌아가다' #아내-열자-심(心) 아내에게 돌아가다 『열자』(列子)는 장자보다 앞서 살았던 열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 책에 나온 열자는 좀 덜 떨어진 사람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 정나라(열자는 정나라 사람이다)에 계함이라는 무당이 살았다. 이 무당은 어찌나 귀신같던지 사람이 죽는 날짜까지 알아맞혔다. 열자가 이를 보고 감탄을 그치지 않는다. 아뿔싸, 이 주변머리 없는 열자는 스승인 호구자에게 발칙하게도 그 무당이 스승님보다 더 지극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짓을 하고 만다. 이게 열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줄이야. 호구자가 그 무당을 불렀다. 무당이 찾아와 호구자의 관상을 보고 나와서, 열자에게 이렇게 이른다. “아아, 당신 스승님은 죽을 것이오. 나는 물에 젖은 재를 보았소.” 열자가 기겁을 하.. 2014.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