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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곡3

20세기 가장 위대한 고전음악 작곡가의 현대적 실험, 〈무지카 리체르카타 〉 리게티 - 무지카 리체르카타 리게티 죄르지 샨도르 (Ligeti György Sándor, 1923년 5월 28일 ~ 2006년 6월 12일)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트란실바니아에서 유대계 헝가리 인으로 태어나 이후 루마니아, 헝가리를 거쳐 오스트리아에 정착. 함부르크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진은숙 등을 배출. 평생에 걸쳐 자기 작품에 대하여 냉정하고도 엄격한 비평적 태도를 유지하였으며 어떤 악파에도 소속됨이 없었던 예술가. 언제나 유머를 잃지 않았고, 다의적이며 모호하고 암시적인 의미로 가득한 작품들을 작곡했다.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의 비밀스러운 가면무도회 장면에서 가면 아래 많은 비밀들을 숨긴 사람들의 욕망과 심리를 대변하듯 인상적으로 흐르는 피아노 연주곡이 바로 〈무지카 리체르카타〉(Ri.. 2016. 8. 10.
감정을 내려놓고 싶을때는 "글렌 굴드"의 음악을! 글렌 굴드 GLENN GOULD 화나고 분노로 치솟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어찌할 바를 모를 때가 있었다. 그 불같은 감정들을 여과 없이 쏟아내며 장문의 이메일을 상대방에게 쓰고 있다가 문득 글렌 굴드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든베르크 변주곡 1번 아리아를 틀어놓고 메일을 쓰다가 어느 순간 내 글이 쓰레기처럼 생각되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뭔지 모를 것들이 하나 둘씩 가슴속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저절로 분노의 메일 쓰기를 멈춘 나는 무릎을 꿇고 스피커 아래에 머리를 처박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날 밤 셀 수 없이 같은 음악을 들으며 마침내 그 감정들을 내려놓게 되는 나를 지켜볼 수 있었다. 이후부터 감정을 내려놓아야 할 때면 어김없이 이 음악을 듣게 된다... 2015. 6. 2.
11월 넷째주 소개코너 - 말이 필요 없는 음악?! 편집자의 Weekend 소개코너 뮤직매니아 붕어's "가사없는 음악특집" 이번 주의 테마는 가사 없이도 이야기가 있는 음악들입니다. 사실 저는 가사에 집착(?)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멜로디가 세련되어도, 메시지가 없으면 텅 빈 것처럼 느껴진 달까요(하하;;). 그래서 대중가요에 손이 잘 안 가게 되나 봐요. 물론 대중가요에도 가사가 훌륭한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I'm 쏘핫’ 이나 '너무너무 멋져 GGGG BABY' 같이 직설적인 말은 저처럼 소심한 붕어가 감당하기에는 부...부끄럽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가사 없이도 메시지를 전하는 앨범들이 있습니다. 연주곡일 뿐인데 왠지 저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음악들이요. 가사가 없어지면 오히려 표현의 폭이 커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사에.. 2012.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