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이우2

[이우의다락방] 나를 버리기 나를 버리기 - 카렌 암스트롱, - 1. ‘없는’ 상태를 찾아 나서다 고타마는 말했다. “내가 이런 굴레로부터 벗어나, 태어남이 없는, 늙음이 없는, 아픔이 없는, 죽음이 없는, 슬픔이 없는, 부패가 없는, 최고의 자유를 찾으러 나선다면 어떨까?” 그는 이런 “없는” 상태를 전적으로 만족스러운 상태인 닙바나(‘불어서 끔’)라고 불렀다. 고타마는 마치 우리가 불을 끄듯이, 인간에게 그렇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정열, 애착, 망상을 ‘끌’ 수 있다고 확신했다. (카렌 암스트롱, , 푸른숲, p.40) 어떤 자를 믿고 의지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종교’를 믿는다는 우리가 어떻게 살지를 정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나의 믿음이 곧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 종교라고.. 2022. 4. 14.
[이우의 다락방] 반 고흐, 『영혼의 편지』하나의 작품을 위한 노력 반 고흐, 『영혼의 편지』 하나의 작품을 위한 노력 "그러나 예술에 대한 사랑이 진정한 사랑을 빼앗아가는 이 냉혹한 행성에서 화가들이 꾸려가는 생활은 정말 초라하지. 그뿐만 아니라 실천하기 힘든 사명 때문에 허리가 부서져라 멍에를 지고 고통에 시달리고 있네. 그래도 다른 무수한 행성이나 태양에도 선과 형태와 색채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반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른 존재가 되어 그림을 그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믿을 자유가 우리에겐 있지. (...)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 지도 위에 검은 점으로 표시되어 있는 마을이나 도시에 직접 가볼 수 있는 것처럼, 어쩌면 나비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무수한 별이 있을지도, 그리고 죽은 후에는 우리가 그곳에 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르지 않겠나." (베르나르에게 보내는 .. 2022.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