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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29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개정증보판 출간! 달인 시리즈 세 번째 권,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빠밤! 이 책은 크게 언어, 국어, 읽기, 쓰기로 이루어졌다. 겉으로 보면 현행 국어교과서 체계를 따르고 있지만, 그 각각의 '법칙'이나 '표준'을 설명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언어활동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나의 언어를 만들어낼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질문이다. (21쪽) 언어에 대해, 책 읽기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SNS를 통해 많은 이야기들이 넘치는 시대에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입니다. 책 읽.. 2013. 3. 6.
사건은 무엇인가, 라고 묻는 질문은 무엇인가? 커다란 궁전에 사람들이 모이고, 휘황찬란한 가구들이 놓이고, 교황이 왕관을 들고 있다. 나폴레옹은 앞으로 걸어나와 교황으로부터 왕관을 받아 자신이 직접 머리에 썼다고 전해진다. 이제 이 상황에서 무엇이 변했는지 생각해 보자. 사물이나 실체에서는 변한 것이 없다. 대관식이 있었다고 해서 그 궁전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 수가 늘어난 것도 아니고, 의자가 탁자로 바뀐 것도 아니다. 사물이나 실체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그렇다고 성질이 바뀌었는가? 성질도 바뀌지 않았다. 건물의 무게도 그대로고, 사람들의 옷 색깔도 그대로고, 왕관의 모양도 그대로이다. 결국 대관식에서 분명 큰 사건이 벌어졌지만, 사실상 거기에서 사물도 성질도 변한 바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대관식에서 사건은 도대체 어.. 2013. 2. 20.
나를 죽이고, 나를 살리는 '글쓰기' 글쓰기, 자유를 넘어선 자유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글을 통해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널리 이름을 알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책을 읽고 글 쪼가리를 조금이라도 쓰다 보면 혹시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희망이 쌓이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런 기대가 허망한 것이란 걸 곧 알게 된다. 당최 나에겐 그럴 능력이 전무하다는 것이 무엇보다 첫 번째 이유겠지만, 글쓰기의 세계가 그런 희망에는 도무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글을 쓰면 쓸수록 세상에 영향을 끼치거나, 이름을 알리는 것은 고사하고, 글쓰기만으로는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렵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마음은 더욱 후회막급이 된다. 글도 세상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정이 이럴진대 대체 .. 2013. 2. 6.
중국 왕의 키는 통치한 기간이다? 숫자에 숨겨진 비밀! 중국사유와 수 1 하(夏)나라를 세운 대우(大禹)는 키가 몇이었을까? 힌트. 그는 17년을 통치하였다. 아니, 17년을 통치한 것과 키가 무슨 상관이람? 그러나 고대 중국인들은 이것으로 우임금의 키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자, 우선 완벽한 군주에게 할당된 삶의 기간은 100년이다. 우임금은 죽기 직전까지 17년 동안 통치했으므로, 우임금이 권좌에 오른 것은 정확히 83세. 따라서 이 영웅의 키는 8척 3촌(83촌)이었다!?? 순(舜)임금은 통치기간이 39년이었다. 따라서 그는 61세에 등극했기 때문에 키가 6척 1촌(61촌)일 것이다. 그의 선왕이었던 요(堯)임금은 원래 72촌의 체구였던 탓에 72년간 실질적인 권력을 누리고, 나머지 28년은 은퇴한 군주로서 여생을 보냈다. 그러나 문왕은 자신의 삶의 .. 2012.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