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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생의 도서관10

[약선생의 도서관]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말년이야말로 가장 힘이 넘치는 때" 마지막 거처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2000년 9월 30일. 소년 무함마드 알두라는 아빠와 함께 중고차 시장에 갔다. 아마 아빠는 일을 얻기 위해서 싼 중고차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빠는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오랜만에 구경도 시켜줄 겸 아들 무함마드와 같이 길을 나섰다. 아빠는 최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봉쇄와 통제가 심해진 걸 피부로 느낀다. 소년이 사는 가지지구(Gaza Strip) 주변에 이스라엘군이 철조망 장벽과 검문소를 세운지 오래다. 소년은 친구들과 이 알 수 없는 장벽 밑으로 굴을 파 놀기도 한다. 소년에게 장벽 밖은 하나의 유혹이다. 그러나 그런 소년을 보고 엄마는 그러면 혼난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곤 했다. 오늘 아침도 호되게 한 소리를 들은 참이라 소년은 시무룩하다... 2016. 3. 22.
[새연재_약선생의 도서관]발터 벤야민의『일방통행로』 도취의 기술 벤야민의 『일방통행로』 '약선생의 철학관' 프랜차이즈 1호, 이 열렸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지요? 그간 연재를 쉬시며 함께 공부하는 벗들과 같이 읽은 책 혹은 어떤 이끌림으로 혼자 읽게 된 책들에 관해 이야기해주실 예정입니다. (아직 조금 남았지만) 병신년은 약선생님에게 있어 인성과 식상의 해! 약선생님의 인성(책)과 식상(글)이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맹활약할 것이니, 앞으로 많은 기대 바랍니다. :D 연말연시는 언제나 술자리로 넘친다. 어른이라면 누구든지 술이 주는 비(非)-일상을 찾아 서로 만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술 끊은 나도 이런 관성을 모두 거스르지 못하고, 몇몇 모임에는 참석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참 묘한 기분에 빠진다. 아마도 ‘취한다’라는 알 수 없는 사태 때문일 것이다.. 2016.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