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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19

위클리 만세력 - 남쪽의 선물 낮잠과 선물 그리고 가스주의보 안녕하세요. 편집자 시성입니다. 잘 지내셨죠?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무슨 봄-날씨인 줄 알았다는. 껴입은 옷들이 무겁고 갑갑해서 훌러덩훌러덩 벗고 다녀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풀리니 몸도 금방 거기에 반응하는 거 같습니다. 몸이 팍 풀어지는 것이 방금 전까지 Tg스쿨 2층에서 낮잠을 실컷 자고 내려왔습니다.(--;) 오전에 밥당번을 하고 오후에 세미나를 했더니 요 지경이 되어버렸네요. 누군가는 날씨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라고 하지만 체력은 원래 없었기에 날씨 탓으로 돌리기로 합니다. 내 탓이 아니다!!!^^ 선물을 받았습니다. 따듯한 나라에서 돌아온 붕어의 선물. 말린 망고, 말린 살구, 말린 무화과. 그런데 말이죠... 2013. 1. 14.
위클리 만세력 - 남쪽의 눈물 낯설음과 새로움 안녕하세요.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갓 돌아온 붕어입니다. 새해 두벽부터 다른 두 편집자 분께 일을 쓱 밀고 튀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는데요(^^;). 그 죗값인지, 피로로 찌든 심신을 힐링(?)하러 갔던 태국 여행은 애초의 목적과는 다르게 몹시 힘들었답니다. 어디 한 군데라도 가려고 하면 택시가 안 잡힌다거나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다거나 등등... 저의 결론은, 방콕은 서울보다 더 북적북적거리고, 치앙마이의 고산지대는 아주 많이 산을 타야 하고, 후아힌의 바다는 하얀 백사장이 서해와 같은 갯벌이었다는 겁니다.(ㅠㅠ) 사실 가장 괴로웠던 건 음식이었어요. 이상하게 여행 내내 된장국이 생각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타국에서 201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역시 '세팅된 새로움'은 새롭지 않다는 진부한.. 2013. 1. 7.
위클리 만세력 - 이사, 새해 그리고 작심삼일 이사, 새로운 시작 안녕하세요. 편집자 시성입니다. 편집자 붕어가 만사를 다 팽개치고(?) 따뜻한 나라(태국)로 여행을 떠난 현재, 서울엔 눈이 펑펑 내립니다. 어떻게 지붕을 내려앉지 않으셨는지, 별 탈은 없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는 남산 밑은 빙판천국입니다. 산 밑이라 칼바람이 휘몰아 치더니 땅이 꽁꽁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아침엔 옆집 할머니와 나란히 눈을 치우면서 안면을 트기도 했습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사실 어제(29일) 제가 있던 공간이 이사를 했답니다. 원래 있던 곳에서 무척이나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사하는 날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와서 책을 나르고 가구를 옮기고 하더니 반나절 만에 뚝딱 이사가 완료됐습니다. 역시 인해전술이 짱!^^ 그런데 새로운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왜 .. 2012. 12. 31.
위클리 만세력 - 겨울, 동지 그리고 트림 짧은 겨울 이야기 안녕하세요. 편집자 시성입니다. 겨울,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 며칠사이 비와 눈이 내리더니 땅이 무척이나 미끄러워졌습니다. 한파에 비와 눈까지 내리다 보니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제가 있는 베어하우스는 때 아닌 침수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다른 집들은 보일러가 얼어터지고 따듯한 물이 나오지 않아서 씻지도 못했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북드라망 필자 가운데 언 땅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로 절기서당을 쓰고 있는 동철군인데요. 남산을 넘어 연구실로 오다가 2번이나 빙판에서 다이빙을 하는 봉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오자마자 쓰러지면서 죽을 고비를 넘겨서 연구실에 왔다고 하소연을 했는데 그가 입고 온 추리닝이 어찌나 웃기던지 그만 그 아픔엔 공감조차 하지 못.. 2012.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