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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20

나는 해시계였다! 경혈의 시작 경혈 이야기③ ㅡ 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해시계를 품은 나(해품나?) 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 양생의 도를 묻는 의사들의 수다 . 드디어 마지막이다. 해시계. 나는 이 마지막을 아주 황당한 주장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그것은 ‘내 몸이 해시계다!’라는 주장이다. 또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려는 게냐고 분명 되물으실 거다. 어디 몸이 해시계인가. 시계의 눈금은 어디에 있는가. 맞다. 좀 그렇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면서 그것이 꼭 낭설이 아님을 알게 되실 거라고 믿는다. 지난 시간, 우리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배웠다. 계절과 일 년, 그리고 하루의 리듬에 따라 사는 것이 양생의 핵심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럼 한 번 묻자. 시간이란 무엇인가. 그 시간을 알리는 시계는 어디에 있는가. 음... .. 2012. 4. 20.
현재를 사는 만큼이 바로 나의 미래! 나와 당신의 오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편집부 다용도 내가 지금껏 읽은 많은 글에서, 책에서,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크게 몇 개의 주제를 추려 본다면 그 중 하나로 “현재에 충실하라”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여기를 살라는 명령 아닌 명령. 그 말은 이제 하도 많이 들어서 누구나 그냥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아무라도 할 수 있는 말처럼 느껴진다. 어떤 문장을 끝맺기 위해서라면 자기의 언어가 아니라도 편하고 멋있게 가져다 쓸 수 있는 말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지금-여기를 살라”는 말은 수많은 글에서 장식적으로 사용되고 말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가르침이다. 혹시라도 누군가 이 문장을 접하고 습관적으로 응 하고 넘어갈까봐 걱정될 만큼, 또 이 얘기야? 하고 지루해하면서 지나갈까봐 걱정될 만큼.. 2012. 3. 20.
한 해을 밝히는 첫 걸음, 입춘 立春, 봄을 세우다 송혜경 (감이당 대중지성)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도다 입춘은 봄의 시작이다. 그런데 막상 그날이 되면 기대에 충족할 만큼 봄이 약동하지 않는다. 왜 그런 것일까? 사실 하늘에 봄이 오는 것, 즉 태양이 지구를 따뜻하게 데우기 시작하는 때는 놀랍게도 한겨울 동지(冬至)부터이다.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은 이때를 기점으로 비로소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때문이다. 지구가 서서히 덥혀져 봄이 땅까지 도착하는 데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까 입춘은 이제 갓 도착한 봄의 시작인 것이다. 또 입춘은 그 당일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절기 즉 우수(雨水) 전까지의 기간을 모두 포함한다. 대개 한 절기는 15, 16일 정도 되는데, 입춘의 처음 5일은 동풍이.. 2012. 2. 4.
우리가 절기를 알아야 하는 이유 절기, 태양을 따라가는 24걸음 ─새로운 스텝, 새로운 일상! 송혜경(감이당 대중지성) 1년 12달 365일, 우리는 시간을 토막 내어 사는데 익숙하다. 그리고 이렇게 구성된 달력을 기준으로 삶을 디자인한다. 우리의 머릿속엔 3, 4, 5월은 봄이고 6, 7, 8월은 여름이며 9, 10, 11월은 가을이고 12, 1, 2월은 겨울이다. 그런데 혹시! 이 인식에 균열이 있음을 느끼고 계시는지? 다들 한 번쯤은 계절에 맞춘 옷차림이 날씨와 맞지 않아 불편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작년만 해도 5월에는 제법 더워 반팔 옷을 꺼내 입어야 했고 9월은 가을이라기보다 여름에 가까웠으며 12월은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 않았다. 매년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우리는 달력과 인식과 날씨의 엇박자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인생.. 2012.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