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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산과 같은 무토 사람, 독고다이는 이제 그만~ 戊土 - 소멸의 경지 詩의 매력은 몇 가지 표현밖에는 알지 못하는 우리의 감각들 속에서 아주 낯선 무언가를 끄집어낸다는 것이다. 좋은 시를 읽고 나면 우리는 “아, 이 세계가 이렇게도 생겼었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틈새를 파고드는 시인의 시선을 받아들인다. 그런 맥락에서 시를 통해서 간지를 이해해보는 시도도 재미있다. 우리가 몇 가지 단어로밖에는 규정하지 못하는 천간·지지에 대한 느낌이 훨씬 더 풍성해지니, 시도 알고 공부도 깊어지고 꿩 먹고 알 먹고(^^). 이번에 무토에 대한 시로 조태일 시인의 「소멸」을 고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산은 언제나 거기 있다. 산을 생각하기만 해도 확 거대한 느낌부터 덮쳐온다. 우뚝 선 산. 폭풍이 덮쳐도 움직이거나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자태와 웅장함. 산 앞에 선.. 2012. 8. 11.
세상에 이런 오디션이? 낭송 오디션! 낭송은 힘이 세다 - 감이당 대중지성 낭송 오디션의 뜨거운 현장을 공개합니다!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공부하는 낭송! 감이당 대중지성 1, 2학년이 처음으로 합동 낭송 오디션에서 만났습니다. 1학년은 24절기, 독맥과 임맥, 64괘, 12율려, 납음과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의 시 두 편을 외웠습니다. 2학년은 십사경혈가와 십이경맥 유주 중 하나를 선택해서 외우고,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의 시 두 편을 외웠지요. 처음 미션을 받았을 때에는 이걸 어떻게 외우나, 사람이 외울 수 있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읽고 또 읽고 하다 보니 어느새 입에 착~~ 달라붙은 이 놀라운 경험! 또, 암송은 혼자 할 때보다 함께 할 때 훨씬 좋다는 걸 새삼 깨달았지요. *=_=* 여하튼 그 현.. 2012. 4. 25.
다만 자랄 뿐! - 甲木의 詩 甲木 - 시작, 오직 뻗을 뿐! 김해완(남산강학원 Q&?) 나무 김윤성 한결같은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를 보며 황금색 햇빛과 갠 하늘을 나는 잊었다. 누가 나를 찾지 않는다. 또 기다리지도 않는다. 한결같은 망각 속에 나는 구태여 움직이지 않아도 좋다. 나는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좋다. 시작의 끝도 없는 나의 침묵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 무서운 것이 내겐 없다. 누구에게 감사 받을 생각도 없이 나는 나에게 황홀을 느낄 뿐이다. 나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라려고 한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펴려고 한다. 구스타브 클림트, ‘나무’는 시인들에게 베스트 시제다. 시집을 들춰 보니 끝도 없이 시들이 쏟아진다. 그 속에서 나무는 보통 현인의 이미지나 혹은 끝없이 베푸는 자연의 이미지를 따라간다. 변치 않는 나.. 2012. 4. 7.
공자의 웰빙: 음식에 대한 예의 공자의 웰빙 프로젝트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食不厭精 膾不厭細 食饐而餲 魚餒而肉敗 不食 色惡不食 臭惡不食 失飪不食 不時不食 사불염정 회불염세 사의이애 어뇌이육패 불식 색악불식 취악불식 실임불식 불시불식 割不正 不食 不得其醬 不食 肉雖多 不使勝食氣 唯酒無量 不及亂 할부정 불식 부득기장 불식 육수다 불사승사기 유주무량 불급난 沽酒市脯 不食 不撤薑食 不多食 고주시포 불식 불철강식 불다식 祭於公 不宿肉 祭肉 不出三日 出三日 不食之矣 제어공 불숙육 제육 불출삼일 출삼일 불식지의 食不語 寢不言 雖疏食菜羹 瓜(必)祭 必齊如也(鄕黨 8) 식불어 침불언 수소사채갱 과(필)제 필재여야 밥은 정제한 것을 싫어하지 않으시며 회는 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상하여 쉰 것과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부패한 것을 먹지 않으셨.. 2012.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