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숙지황6

온 몸에 수분이 콸콸콸! 신장이 허할 때 좋은 숙지황 피땀의 원료! 숙지황 아홉 번 찌고 말려 만든 검은색 명약 여기 말장난 같은 중국의 수수께끼가 있다. 한번 도전해보시라. “나는 생판 모르는 곳을 방문했다가 잘 아는 곳으로 돌아왔다. 나는 무슨 약초일까” 짐작이 가는가? 답은 지황(地黃)이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중국말로 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처음 가는 곳을 생지(生地)라고 하며 익숙한 곳은 숙지(熟地)라 하는데 생지황이 숙지황으로 바뀌는데서 이 수수께끼의 모티브를 따 온 것이다. 숙지황은 지황이라는 현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의 뿌리를 익힌 것이다. 채취한 지황을 그대로 쓰는 것을 생지황이라 하고 그늘에 말려쓰는 것을 건지황이라 하며 건지황을 술이나 생강 등에 절여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햇볕에 말리면(구증구포九蒸九曝), 이것이 숙지황이.. 2013. 5. 9.
생혈작용을 하는 약재, 내 피 같은 당귀! 붉은 피가 부족할 땐 당귀를 헌혈할 수 없는 신체들-피가 모자라 고3 무렵이던가? 학교에 헌혈차가 방문했었다. 적십자 버스 침대에서 초코파이를 먹으며 쉴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먼저 나가겠다고 서로 밀쳐대며 교실을 뛰쳐나갔다. 나는 피를 뺀다는 사실이 겁나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유야 어찌 되었거나 헌혈이 마치 구국의 결단이라도 되는 듯이 일장연설을 했던 적십자 직원의 말이 귀속을 맴돌아서 계속 교실에 앉아있기도 망설여졌다. 창밖을 내다보니 버스에 올랐다가 금방 내려오는 아이들이 많았다. 나는 왜 그런지 궁금해서 운동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버스 안으로 들어갔더니, 하얀 옷을 입은 아줌마가 한 손을 내밀었다. “왜, 학생도 헌혈하려고? 왼손 이리 줘봐요.” 엄청 따금했다. 손끝에 맺힌 붉은 피가 어.. 201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