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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3

물리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 한 권의 책, 세 개의 시선 『보이지 않는 세계』, 이강영, 휴먼사이언스 마흐는 원자론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자의 태도를 견지했다. 그의 관점에서 원자와 같이 우리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존재는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열이란 우리의 감각으로 분명하게 느껴지는 현상이므로 과학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원자의 존재는 우리가 알 수 없고 느낄 수 없다. 원자를 이용하여 열 현상을 잘 설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가설이며 과학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원자론을 주장하는 볼츠만과 젊은 과학자들은 원자의 움직임이라는 하나의 개념이 열과 압력이라는 다양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를 이용하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흐에게는 온도와 압력과 같이 측정한 .. 2014. 1. 28.
딱딱한 지식을 말랑말랑하게 바꾸고 싶다면 #1 나-동-철: 존 듀이-경험-원신 딱딱한 지식들을 쥐어 패자! 늘 만원인 출근길 지하철. 항상 사람들은 문 앞을 꽉 매우고 있다.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좀 안쪽으로 들어가면 좋으련만 꿈적도 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 얼굴에 대고 이렇게 외치고 싶다. “좀 안쪽으로 들어가쇼. 안쪽도 문쪽이랑 똑같은 방향으로 간다구요!” 눈을 좀 치켜뜨자, 맨 앞에 있는 아가씨가 엉덩이를 살짝 비튼다. 그 틈을 놓칠세라 꿋꿋하게 문전성시를 뚫고 안쪽으로 들어섰다. C급 철학자에게 지하철 출근길은 아주 귀한 시간이다. 평소라면 철학책을 꺼내 1시간 정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러나 오늘은 사정이 좀 다르다. 주말 회사시험을 위해서 초치기가 필요한 상황. 이 빌어먹을 놈의 밥벌이는 C급 철학자에게 초치기를.. 2013. 10. 9.
변신(로봇)은 자연에도 있다 변신과 영웅에 대한 비밀 「형태에 있어서 새로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역자 서문* 박영대(남산강학원 Q&?) 물고기진드기, 영웅의 재림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변신로봇은 어린 시절 나의 영웅이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된장찌개 냄새가 부엌에서 솔솔 풍겨도, TV를 떠나지 못했다. 지구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에 맞서, 수많은 로봇들이 시대를 거치며 명멸해갔다. 나는 그 중에서 ‘볼트론’을 사랑했다. 평소엔 사자로 있다가도, 가루라 제국이 쳐들어오면 로봇으로 변신하는 그 늠름함을 사랑했다. 이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검색하고 있는데, 오, 나의 영웅이시여! 모든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커가면서 변신로봇을 잊어갔다. 변신은 로봇이나 만화에서만 가능한 얘기였다. 하지만 얼마 전 살아있는 변신로봇을 .. 2012.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