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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서당35

내 몸의 부족한 음기를 채워주는 육미지황환 육미지황환, 정精을 부탁해! 귀는 신(腎)의 문(門) 네프론이 어쩌고, 보우만 주머니가 어쩌구 하면서 신장과 방광은 오줌을 만드는 기관이라고 배우던 고교시절, 대표적 입시생 증후군인 만성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했다. 그래서 가끔 한의원에 갔다. 두통으로 가도, 소화불량으로 가도, 언제나 근본적으로 신장과 간이 약해서 그렇다고 하는 한의사를 보며 이분은 돌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도대체 두통과 소화불량이 신장, 간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의역학 공부를 시작한 후 그렇게 말한 이유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좀 뜬금없을지 몰라도 이것은 당구의 쓰리쿠션원리로 설명이 가능하다. 당시 선생님은 진맥이나 망진(몸이나 얼굴을 통해 드러나는 특성으로 진단), 문진(질.. 2013. 11. 29.
기와 혈을 보해주는 보약 of 보약 - 십전대보탕 잠시만요! 십전대보탕으로 기혈 보충하고 가실게요! 얼마 전 지인과 점심식사를 했다. 한약재를 가미해서 요리를 하는 곳인데 건강식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단다. 먹어보니 과연 독특하고 몸에도 좋을 것 같아서 과식을 하고 말았다. 점심을 먹고 차 한 잔 하자고 나섰다. 건강식으로 점심을 먹었으니 후식도 커피가 아니라 전통찻집에 가기로 했다. 근처에 있는 찻집에 갔는데 메뉴에 십전대보탕이 있는 게 아닌가! 와우! 오늘 제대로 몸보신 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십전대보탕만 주는 게 아니었다. 생밤, 은행, 곶감에 약간의 오미자차까지 거의 밥 한 끼는 되겠다 싶은 양이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공짜 좋아하고, 남기는 걸 죄악시 하는 아줌마 근성으로, 배가 터지는 한이 있어도 먹어야지. 게다가 다 몸에 좋은 것들 아.. 2013. 11. 15.
우황청심환의 재료가 소의 담석이라고? 응급할 땐! 우황청심환 연암! 청심환 때문에 곤혹을 치르다 1780년 연암 박지원은 청나라에서 한 몹쓸 노파를 만난다. 앞서 간 연암의 일행이 자신의 참외를 값도 제대로 치르지 않고 집어갔다며 거짓 눈물을 쏟던 노파. 그녀가 노린 것은 조선의 명약으로 소문난 청심환이었다. 어느 절 마당에 말리던 오미자 몇 알을 집어먹었다고 강짜를 놓던 중국 승려도 있었다. 알고 보니 이 승려 역시 청심환을 얻을 속셈으로 부러 트집을 잡은 것이었다. 연암은 청심환 때문에 어이없는 경우를 연거푸 당한 셈이다. 순조 시대의 학자 김매순도 “중국 북경 사람들은 청심환이 다 죽어가는 병자를 다시 소생시키는 신단(神丹)이라 하여, 우리 사신이 북경에 들어가기만 하면 왕공, 귀인들이 모여들어 구걸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하였다. 예나.. 2013. 11. 1.
수능 D-20,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총명탕을 소개합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보약, 총명탕 커피 권하는 사회 공부를 하는 이들에겐 늘 시간이 모자란다. 매일 6~7시간 정도의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며 잠과의 전쟁을 벌인다. 한 지인은 외국 명문대에 자녀를 보낸 비결이 진한 커피를 수시로 먹여서 잠을 3시간 정도로 줄인데 있다면서 자녀를 공부 잘하게 하려면 커피를 먹이라고 권한다. 박카스에서 핫식스까지 밤을 밝히는 많은 각성제 음료들이 창궐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부 잘하게 하는 약’이라 하여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인 향정신성 약품을 자녀에게 권하는 부모도 많다. 게다가 머리 좋아진다는 약이 신약(新藥)이라는 이름으로 적잖이 출시되고 있다. 한방에 총명탕이라는 약이 있다. 커피처럼 몸을 상하게 하지도 않고 약의 부작용 걱정 없이, 보약이면서도 공부.. 2013.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