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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14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조선 '훈남 아티스트'. 김홍도 문인의 뜻 화폭에 품고 그림의 道 넓히다- 조선 ‘훈남 아티스트’, 김홍도 김홍도, 그림으로 길(道)을 넓히다 서책더미와 서화 두루마리, 지필연묵, 파초잎사귀, 칼, 호리병, 생황 등이 여기저기 툭툭 흩어진 방안. 그 가운데 사방관을 쓴 맨발의 선비가 당비파를 연주하고 있다. 일체의 배경이 생략된 때문인지 사물들은 비파 소리와 함께 공간을 부유하는 듯하고, 선비의 표정은 흡사 다른 시공간을 사는 듯, 꿈을 꾸는 듯, 아련하다. “종이로 만든 창과 흙벽으로 된 집에 살며 종신토록 벼슬하지 않고 그 안에서 시나 읊조리며 살려 하네”라는 화제(畵題)는 주인공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일 터. 일명, 포의풍류(布衣風流). 김홍도(金弘道, 1745~1806?)의 자화상이 있다면, 아마도 이 그림일 것이다. 아름다운 풍.. 2014. 6. 23.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강연회! 고미숙 선생님이 읽고 만난 다산과 연암!팽팽한 라이벌로서의 두 사람을 '함께' 만나는 시간이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두둥! 선생님의 강연이 바로 이번 주에 열리는 거, 북드라망 블로그 애독자님들은 다 알고 계시지요? ^^* 그래서 맛보기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이름하야 다산과 연암, 그리고 OOO! 그동안 편집자 k님이 다산과 연암의 가족관계, 정조와의 관계, '안티'와의 관계, 형수님과의 관계를 하나씩 짚어주었지요. 저는 시대상황이나 사건, 인물들이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되는지를 모르는 경우에 고전이 특히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편집자 k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음음~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무...물론 금방 까먹는 것이 안타깝지만 말입니다. 흑;; 저와 비슷한 증상인 분들은 복습의 시간을 .. 2013. 7. 23.
다산 VS 연암 -라이벌 책 추천! 북드라망에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1탄, 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가 있다면, 블로그에는 라이벌 책 추천이 있습니다. 하하;; 물론 워낙 유명한 두 사람인지라, 읽어보신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딘가에 계실 ‘응? 이런 책도 있었어?’라고 반기실 분들을 위해 준비해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편지 VS 아버지의 편지 네 형이 멀리서 왔으니 기쁘기는 하다만 며칠간 함께 지내면서 이야기를 주고받아 보니 옛날에 가르쳐 준 경전의 이론을 하나도 제대로 대답 못하고 우물우물하니 슬픈 일이로구나. 왜 이렇게 되었겠느냐? 어린 날에 화를 만나 혈기를 빼앗기고, 정신을 지키지 않아 놓아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만 정신을 차리고 때때로 점검하고 지난날 배운 것을 복습했더라면 어찌 오늘 이 지경에 이르.. 2013. 7. 16.
고미숙 선생님 홈어택! -다산과 연암 그리고 곰샘!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멤버 전원이 선생님의 댁을 습격(!)한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월… 고미숙 선생님은 다산과 연암, 두 라이벌의 진검승부를 글로 풀어내고 계셨지요. TV나 잡지에서 소개되는 집은 화려하고 신기한 것이 많지만, 저는 선생님의 원고에 관련된 사진에 집중했음을 미리 밝혀드리는 바입니다. 하하;; 출입문을 들어서니 곰이 반겨줍니다. 왠지 만지면 말랑말랑, 푹신푹신할 것 같은 느낌! 여튼 이 곰은 졸린듯 눈을 감고 있지만 문지기 노릇을 하는 건 아닐까~ 요런 상상을 하게 되더군요. 선생님 노트북 화면에 떠있는 것은 바로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입니다. 주변에 자료들이 수북하지요~ 책상 뒷편에도 큰 책장이 있습니다. 책이 많아지면 이중으로 쌓게 되지요. 선생님의 책 『열하.. 2013.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