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면역3

[이여민의 진료실인문학] 면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면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장염에 걸린 42세 여자 분이 내원하였다. 그녀는 세 살 아이의 육아와 회사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였다. 그래서 잠을 못 자고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침에 환자의 딸이 어린이집에 가면서 “엄마 나 때문에 아파?”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자신의 장염이 아이에게 전염되는 것이 걱정이라고 흐느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자니 아이와 엄마가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이 감동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장염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아 아이는 무사하다고 환자를 안심시켰다. 장염은 대부분 대변을 통해 옮기니 손을 잘 씻으면 전염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즈음 엄마들은 아이들의 면역에 깨끗한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기 청정기, 살균 소독기는 기본이고.. 2023. 8. 4.
국가와 땅의 시대, 병도 '전쟁처럼' 다룬다! 땅의 시대, 법가와 장중경 법가의 시대 앞서 살펴보았던 노자와 황제의 시대가 무위의 시대, 하늘의 시대였다면, 이번에 살펴볼 시대는 국가의 시대, 땅의 시대다. 이제 정치는 더 이상 하늘에 순응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질서, 전쟁과 국가의 이름으로 환원되었다. 그렇다면 이를 땅의 시대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학파가 법가였다. 법(法)이라는 한자어는 원래 군사적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본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군사들이 따랐던 전략적 규칙을 의미했다. 이것이 전국시대에 국가 전체의 법규질서를 포괄하는 뜻으로 확대되었다. 고대 중국철학의 학파 중, 조직화된 행위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들을 법가로 칭하는 이유는 이들이 도식적이고, 통제된 상태를 성공적 지배의 새로운 특징.. 2013. 7. 3.
인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남용하기 쉬운 최고의 보약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오래살고 싶으냐? 내가 어렸을 때 옆동네에 대대로 아들이 귀한 집이 있었다. 4대 독자인 아들 대에서 대가 끊어진다고 시어머니는 날마다 며느리 구박이었다. 그러다가 며느리가 십년 만에 아들을 하나 낳았다. 할머니는 좋다는 것은 다 해먹였다. 사단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5대 독자 갓난아기는 엄마 젖 다음으로 인삼 달인 물을 가장 많이 먹은 아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가 아이는 덩치가 장대했다. 그런데 덩치만 커지고 지력은 이에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늦어도 서너 살이 되면 보통 아이들은 말을 하는데 이 아이는 학교 갈 나이가 되도록 말을 못했다.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어려워서 사물을 집중해서 보지도 못했다.. 2012.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