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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클래식19

최종 보스 엄마를 이기는 방법! 손오공은 어째서 석가여래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했을까? 요즘 저의 고민은 ‘어머니’입니다. 요즘 어머니와 나누는 모든 대화는 기승전‘결혼’이거든요. 20대 후반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요 몇 달은 너무 심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점을 보고 왔는데 네 곁에 몇 년생의 남자가 운이 닿는다더라, 누군지 잘 생각해봐라"와 같은 이상하게 구체적인 이야기나 "이모가 좋은 남자를 소개해준다는데 선을 한번 보지 않겠느냐"라든가 하는 이야기는 그래도 맥락이라도 있지요. 반찬을 싸주시면서도 "신랑이 있으면 이런 거 들어주고 그러지 않겠느냐", 가구를 새로 들였다니까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좀 수월했겠다", 베란다 전등이 나가서 갈아야 하는데 너무 높아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있었으.. 2015. 6. 30.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 그리스인 조르바 - 쾌락에서도 자유롭게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 그리스인 조르바 가장 자유로운 조르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자유라는 거지."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이윤기 옮김, 열린책들 조르바 말에 따르면 '인간=자유'인 것인데요, 여러분도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사소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장마철이 다가오니 발이 폭신하고 편안한 샌들이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샌들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이제 한 2주 정도가 되었지요;;). 디자인적으로 아름답고, 발이 편안하며, 비오는 날 신어도 괜찮은 샌들이란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는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하염없이 살피고 또 살피고 있었습니다. '장마가 오기 .. 2015. 6. 29.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 허클베리 핀의 모험 - "그래, 지옥에 가자"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 허클베리 핀의 모험 탈주는 계속된다! 안녕하세요,『고미숙의 로드클래식』 미니강의. 두번째 ‘로드클래식’은 바로바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입니다. (‘허클베리’를 줄여서 ‘허크’ 혹은 ‘헉’이라고 부릅니다) 읽어보신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헉은 ‘학교도 교회도 갈 필요가 없고 낚시질이든 수영이든 맘대로 할 수 있’으며, ‘목욕을 할 필요도 없고 욕지거리를 해도 말리는 이가 없’는 소년입니다. 세인트피터스에 사는, 엄마 아빠의 말을 잘 듣는 얌전한 어린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자유로운 아이였지요. 그런 헉임에도 한 가지 사로잡혀 있는 규율이 있었으니, 바로 “노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함께 여행은 하고 있지만 짐은 ‘깜둥이’고 ‘노예’입니다. 자기가 짐을 ‘자유롭게 해주는.. 2015. 6. 23.
고난과 장애는 만나라고 있는 것!(응?)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일주일에 세 번, 인욕정진(忍辱精進)을 하게 되었다. 월수금, 세 번으로 정해져는 있으나 두 번이 될 때도 있고 하…한 번이 될 때도 있다(흠흠). 원래 하려던 것은 인욕정진이 아니고, 스쿼시였는데 내가 하다 보니 인욕정진이 되어 버렸다. 해…해서 본의 아니게 구도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나 할까;;; 아, 뭐랄까, 지금의 내 심정은…, 절밥 얻어먹으러 갔다가 머리 깎인 기분?(흑) 문제는 뱃살이었다. 사지비만자로만 살 때에는 두꺼운 팔다리가 보기에 거시기해서 그렇지 사는 데 별 불편함은 없었다. 그러나 배가 나오자 문제가 달라졌다. 맞는 옷이 거의 없고, 책상 앞에 앉아만 있는데도 숨쉬기가 거북했다(윗배가 아랫배를 누를 때의 그 압박감이란;;;). 차라리 출산과.. 2015.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