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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14

불들의 드라마, 여름 그리고 하지 하지, Reloaded 2 혹은 ‘절기드라마’ 시즌 2 김동철(감이당 대중지성) 음기, 너 어디 있니? 이맘때쯤 넋이 나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가만히 있어도 육수가 등줄기에서 삭은 내를 풍기며 줄줄 흐르고, 탈탈거리며 돌아가는 선풍기 앞에 하릴없이 얼굴을 디밀고 있는다. 아.. 이 바람 또한 냉풍은커녕 열풍(熱風)이 아닐 수 없구나. 문득 주변을 떠올린다. 함께 공부하던 학원의 수강생 중 몇몇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소리 소문 없이 여름의 열기에 흩어져 버린 사람들. 나 역시 더운 나머지 약속이고 모임이고 그냥 바깥나들이를 포기하고, 집에서 엎드려 있고만 싶다. 해가 져 어둑어둑해질 무렵에나 비로소 숨통이 트인 듯 기어 나와 시원한 맥주를 탐욕스레 들이킬 뿐.. 하지만 저 원망스런 따가운 태양은 하.. 2012. 6. 21.
가장 밤이 긴 하루, 동지 팥죽의 미친 존재감!! 동지(冬至),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우리는 팥죽 먹고 호랑이는 장가가고 편집인 겨울 '동冬' 자에 이를 '지至'. '겨울이 지극한 상태에 이른 날'이라는 뜻의 동지(冬至)는 태양이 황경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이때엔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양력으로는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 ……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날 태양이 죽고 새로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짓날의 긴 밤에는 전 세계적으로 태양의 재생을 상징하는 의례가 행해졌다. …… 동지는 음력으로 자월(子月)의 한때이다. 자월은 해월(亥月)에 사라졌던 양기가 다시 회복되는 달이다. 그래서 동지가 되면 화(火)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을 먹었다. 이 풍습에는 추운 겨울 동안에 양기를 .. 2011.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