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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33

[월간 이수영] ‘운명애’에 필요한 것들: ‘반복’ 개념을 중심으로 ‘운명애’에 필요한 것들 : ‘반복’ 개념을 중심으로 월간 이수영 2023년 6월호 니체는 그의 책, 『즐거운 학문』(1882년)에서 새해 소망으로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보고 운명을 사랑하는 일’을 이야기합니다. 운명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니체의 운명애(Amor fati)는 이 삶이 여러 번 반복되어도 똑같이 살기를 원하는 ‘영원회귀’와 중요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운명애는 삶을 긍정하겠다는 단순한 각오가 아니라, ‘반복’이라는 철학적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니체의 영원회귀가 전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니체의 반복은 다른 철학자의 반복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능성’을 제거한 후에 오는 운명애 니체에 따르면, 범죄를 대하는 태도에 두 가지 .. 2024. 3. 5.
[월간 이수영] ‘무(無)에 대한 의지’에 대하여 ‘무(無)에 대한 의지’에 대하여 월간 이수영 2023년 4월호 부제: 무에 대한 철학자들의 다른 생각 니체는 허무에 대한 욕망이 우리의 삶을 병들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칸트와 헤겔은 공백이나 무(無)가 인간의 본원성에 속하므로, 이것들을 바탕으로 인간을 규정하고 이해하고자 합니다. 니체, 칸트, 헤겔, 이 세 철학자가 인간을 어떻게 다르게 사유하는지, 공백과 무와 같은 부정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니체: 허무에 대한 욕망으로 삶을 적대시하는 인간 니체는 인간은 ‘허무를 강력하게 욕망하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허무에 대한 욕망은 우리에게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생성’된 것입니다. 누가 허무를 욕망하도록 만들었을까요? 바로 니체의 책 『도덕의 계보』.. 2024. 2. 6.
세상은 왜 이렇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고민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강좌들을 소개합니다! 세상은 왜 이렇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강좌들을 소개합니다! 북드라망-북튜브 독자님들, 새해 한주를 잘 보내셨나요? 새로운 해가 될 때마다 하게 되는 ‘결심’들이 있지요. 대부분은 작심삼일로, 더한 경우는 작심만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마침 올해는 ‘갑진년’이네요. 우뚝한 힘으로 솟는 갑(甲)의 해를 맞아, 그동안 생각만 하고 머뭇거렸던 일이나 공부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감이당을 비롯해 남산강학원, 사이재, 규문, 문탁네트워크 등 공동체 네트워크들에서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공부 프로그램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이 가운데 특히 ‘서양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었던 분들이 도전하면 딱 좋아 보이는 강좌 및 세미나들 몇 가지가 눈에 띄어 소개해 드립니다. 한번 .. 2024. 1. 8.
[이여민의 진료실인문학] 두통, 자기 탐구의 기회 두통, 자기 탐구의 기회 여름휴가를 이용하여 7일 동안 명상센터 봉사를 다녀왔다. 수련생 70명의 식사 준비를 하는 부엌 봉사 팀에서 일했다. 부엌 팀 6명의 봉사자 중에서 키가 크고 다부진 체격을 가진 28살 청년이 밥과 죽을 담당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일을 끝내면 누구나 힘들어하는 설거지를 말없이 와서 도와주곤 해서 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말수가 없던 그가 5일째 아침에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유는 ‘특발성 국소 두통’의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청년은 두통이 심해서 1년 전 대학병원에서 종합검사를 했다고 한다. 뇌 CT도 이상이 없었고 정신과에서도 특별한 소견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원인도 모르는 심한 두통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았고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었.. 2023.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