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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완74

[메디씨나지중해] 가뭄의 단비, 영화 수업 가뭄의 단비, 영화 수업 시험이라는 노동 요즘은 시험기간이다. 돈을 받지 않는 책상 노동자가 된 기분이다. UAB에서 두 학기를 보내면서 내 공부 방식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쿠바와 큰 차이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수업을 해보니 상당한 차이점이 보였다. 첫 학기에는 UAB의 스타일을 ‘의학’이라는 학문의 시야를 폭 넓게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였다. 이는 사실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긍정적인 해석은 내가 아직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수업 계획이 균일하지 못한 편입생의 슬픈 운명에 따라서 나는 이번 학기에 수업의 양을 불가능할 정도로 늘려야 했는데, 학기가 진행될수록 궁금증이 생겼다. 왜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의 교류와 교.. 2022. 8. 30.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환장(換腸)에는 환장(換場)!― ‘환장’하고 싶습니다! 『돈키호테, 끝없는 생명의 이야기』 북토크에서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환장(換腸)에는 환장(換場)! ― ‘환장’하고 싶습니다! 『돈키호테, 끝없는 생명의 이야기』 북토크에서요! 날짜 및 시간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오후 7시 정각 신청방법 블로그(이 게시물)에 비밀 댓글로 신청. 신청 시 줌(ZOOM) 주소를 받으실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꼭 남겨 주세요. 신청은 8월 29일 오전 12시까지 받습니다. 준비물 [필수] 『돈키호테, 끝없는 생명의 이야기』(김해완, 북드라망, 2022) |악수(Shake Hands) 대신 책을 흔드는 ‘쉑북’(Shake Book) 시간과 인상 깊은 구절을 나누는 시간이 있습니다. 책을 꼭꼭꼭 지참해 주세요! [필수] ZOOM 연결 가능한 스마트기기 또는 컴퓨터 등등 [선택] 얼굴 가리기용 가면 혹은 마스크 또는 .. 2022. 8. 1.
[메디씨나지중해] 색색의 스페인, 빛바랜 로마, 반가운 친구 색색의 스페인, 빛바랜 로마, 반가운 친구 뉴욕이나 아바나에 도착했던 첫 해에는 유달리 바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노느라고 그랬다(^^). 내가 노는 방법은 여행이었다. 해외에 있으면 여행 욕심이 났다. 한국에 있을 때는 옆 도시에 가는 것도 귀찮아했으면서 말이다. 이 마음은 연애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새 애인을 사귀면 하나부터 열까지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해지는 것처럼, 새 장소에 가면 그곳의 색다른 모습들을 하루빨리 발견하고 싶다. 가령 아바나는 내가 쿠바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장소였지만, 틈틈이 방문했던 인근 ‘플라야 히론’ 해변이나 ‘산타클라라’ 소도시는 내가 쿠바에 대해 더 입체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여행 한 번 가기 힘들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어떨까? .. 2022. 7. 19.
[메디씨나 지중해] 먹는데 진심인 사람들 먹는데 진심인 사람들 2022년 첫 번째 글이다. ‘작년’에 바르셀로나에 왔다고 말하는 게 조금 어색하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지났단 말인가? 벌써 네 번째 소식을 전하고 있건만, 이번에도 나는 ‘메디씨나’도 ‘지중해’도 아닌 생활 이야기를 한다. 사전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무작정 바르셀로나에 와서 그런가, 아직도 어버버 적응 중이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고 첫 번째 소식에도 썼었다. 그런데 마음만 프로였나보다. 마음 빼고 나머지는 다 느릿느릿… 느긋하게 적응 중이다! ㅋㅋ. 내가 박물관 스텝이라고? 최근에 내가 작게 사고 친 일이 한 번 있다. 사고의 원인은 역시나, 내 부족한 까딸란어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몇 달 전 우리는 바이오물리학 수업 세미나 시간에 초음파 기계의.. 2022.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