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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사11

고대에서 배우는 네트워크의 윤리! - 천화동인 네트워크의 윤리 - 천화동인 바야흐로 네트워크의 시대다. 컴퓨터가 탄생한 이후, PC통신 동호회를 중심으로 소소하게 자기들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던 것이,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네트워크는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너 실시간으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전 세계의 친구들과 사귀고, 정보를 교환하고, 각자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수많은 동호인을 만난다. 인터넷은 이러한 사람들이 마음껏 뭉치고 만날 수 있는 장을 펼쳐 놓았다.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을 비롯하여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카페, 그 밖의 커뮤니티들…. 이와 같이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커뮤니티도 많지만, 오프라인에서도 각종 모임에다, 무슨 무슨 .. 2014. 3. 27.
64괘 담긴 문왕의 자전적 에세이!? - 풍천소축 문왕의 아바타 - 풍천소축 때는 전설적인 폭군인 은나라 주왕의 시대. 주왕의 폭거에 지친 민심은 서쪽 땅의 제후 서백 창(西伯 昌 : 이하 문왕)에게로 향한다. 그러자 주왕은 문왕을 시기하고 두려워하여 그를 유리옥에 가둔다. 평범한 사람 같으면 주왕에 대한 원망과 복수로 이를 갈고 있을 시간. 문왕은 생사를 가늠할 수 없는 감옥 안에서 초연하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64괘를 만들었다. 그 가운데 오늘 우리가 살펴볼 ‘풍천소축’ 괘는 문왕 자신의 일을 이야기한 것이다. 일단 문왕이 지은 괘사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괘사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소축 형 밀운불우 자아서교) 소축은 형통하니 빽빽한 구름에 비가 오지 않는 것은 내가 서교로부터 하기 때문이라. 彖曰 小畜 柔 得位而上下 應之 曰 小畜(단왈 소축.. 2014. 2. 14.
도주도 전략이다! - 천수송 도주, 싸우지 않는 자의 싸움 『임꺽정』은 이장곤이 도망자가 되는 기구한 순간부터 시작한다. 무오사화와 함께 세상은 엄혹한 시절을 통과하고 있었다.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원수를 갚겠다고 신하들과 권력투쟁 중이다. 분을 못 참고 성종의 후궁인 엄귀인, 정귀인을 뜰 아래 세워 놓고 철퇴로 머리를 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연산군은 이장곤을 불러놓고 윤씨의 적삼을 꺼내 원수는 갚아야 하지 않느냐고 떠본다. 아뿔싸, 이장곤이 좀 삐딱하다. 이장곤의 말은 임금이 덕이 있어야지 원수는 무슨 소리냐는 식이다. 그러자 연산군이 눈썹을 치켜뜨며 다시 묻는다. “임금이 덕이 없으면 그 임금은 어찌하노?” “임금의 자리는 높은 까닭에 위태하옵네다. 덕이 아니면 누리기가....” 이제 난리가 났다. 연산군이 .. 2014. 1. 3.
태어나면 배워야한다! - 산수몽괘 배워야 산다! - 산수몽괘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주팔이(훗날의 갖바치)는 묘향산에 갔다가 조그만 암자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한 눈에 보통사람이 아님을 간파한다. “그 사람이 무엇일까? 도승일까? 이인일까? 내가 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지! 도기(道氣)가 있는 외모만 보더라도 분명히 이상한 사람이야! 내가 그 사람 밑에 가서 제자 노릇이나 해보겠다...지성감천이라니 어디 정성을 들여보지”...주팔이가 뜰아래에 서서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하고 허리를 굽히고 “말씀 여쭙기 외람하오나 제자로 두시고 가르쳐주시기를 소원합니다.”하고 공손히 절하였다...(이상한 사람은) 간단한 대답으로 거절한다. 주팔이는 서있었다. “옛 사람은 선생의 집 문 앞에서 석 자 눈이 쌓이도록 서 있었다 하니 나도 .. 201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