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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19

위클리 만세력 - 검정고시의 역습 안녕하세요, 붕어입니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저번 위클리를 쓴지 벌써 2주가 쏜살같이 흘렀습니다. 태국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제천 시골집에 내려가거나 강릉에 놀러가느라 바빴습니다.(이 팔자 늘어진 생선에게 돌을 던져주세요~~) 강릉에 갔더니 눈이 1m나 오는 바람에 10시간을 기다린 끝에 산속에서 꺼내졌던 일 말고는 괜찮은 일정이었답니다. 이렇게 암만 탱자탱자 놀아도, 2월부터 풀가동될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으면 한숨이 절로 푹푹 나오네요. 네, 다들 그렇게 산다구요. 알고 있습니다. 만국에 계신 정규직 그리고 주부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ㅠㅠㅠ). 이렇게 놀고 놀아도 틈틈이 책은 읽습니다(^^). 최근에 저의 일상에 추가된 항목은 검정고시 문제집을 푸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4월에 뒤늦게 고등.. 2013. 1. 21.
표현력은 약하지만, 지혜로운 계수 사람 계수(癸水) 새로운 사유란 부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지금을 긍정하는 한, 새로운 순환은 기대하기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부정은 늘 새로운 긍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계수는 혁명의 사유와 닮았습니다. 계수는 겨울의 끝단에서 소리 없이 소멸되는 운명인 듯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에너지를 아주 작은 씨앗에 정밀하게 배태하고 있습니다. 아주 응축된 상태로 말입니다. 그 속엔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는 생명정보가 집적되어 있습니다. 응축하는 운동인 수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하는 것이 계수입니다. 음양 운동으로 볼 때 수렴의 극단 기운인 것입니다. 수축 운동이 최고로 응축되어 새로운 세상이 오면 바로 튕겨나갈 만발의 준비를 갖춘 상태입니다. 예를 들면 냉장고에 얼음을 얼리면 나중에 부피가 더 커져서 .. 2013. 1. 19.
위클리 만세력 - 남쪽의 선물 낮잠과 선물 그리고 가스주의보 안녕하세요. 편집자 시성입니다. 잘 지내셨죠?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무슨 봄-날씨인 줄 알았다는. 껴입은 옷들이 무겁고 갑갑해서 훌러덩훌러덩 벗고 다녀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풀리니 몸도 금방 거기에 반응하는 거 같습니다. 몸이 팍 풀어지는 것이 방금 전까지 Tg스쿨 2층에서 낮잠을 실컷 자고 내려왔습니다.(--;) 오전에 밥당번을 하고 오후에 세미나를 했더니 요 지경이 되어버렸네요. 누군가는 날씨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거라고 하지만 체력은 원래 없었기에 날씨 탓으로 돌리기로 합니다. 내 탓이 아니다!!!^^ 선물을 받았습니다. 따듯한 나라에서 돌아온 붕어의 선물. 말린 망고, 말린 살구, 말린 무화과. 그런데 말이죠... 2013. 1. 14.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다름을 우리의 출발점으로! 癸水 - 너에게 닿기를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여행을 떠날 때 우리는 새로운 것을 기대한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꽉 막힌 일상과 대비되는 신선한 한 줄기 바람이 불기를 바란다.. 2013.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