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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듯 여럿인 『트윈 스피카』 혼자인듯 여럿인 『트윈 스피카』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다. 5월이면 아직 봄인 것 같은데, 온도로 느낄 때에는 여름이다. 반팔,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 걸 보니 정말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 봄에는 계속된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 볼 일도 많지 않았다. 육안으로 별과 별자리를 구분하기가 아직은 쉽지 않아서였을까… 봄에 가장 눈에 잘 보인다는 그 밝은 ‘스피카’도 못 봐서 아쉬웠다. 그러다 눈에 띈 책이 있었으니 바로 『트윈 스피카』! 먼저 ‘스피카’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스피카는 처녀자리의 α별이다. 투명한 푸른빛으로 보인다고 한다. 처녀자리는 대개 보리이삭을 왼손에 들고 있는 날개달린 여성의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이 ‘보리이삭’의 위치가 바로 α별 스피카의 위치이다. 스피카라는 이름.. 2014. 5. 30.
불들의 드라마, 여름 그리고 하지 하지, Reloaded 2 혹은 ‘절기드라마’ 시즌 2 김동철(감이당 대중지성) 음기, 너 어디 있니? 이맘때쯤 넋이 나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가만히 있어도 육수가 등줄기에서 삭은 내를 풍기며 줄줄 흐르고, 탈탈거리며 돌아가는 선풍기 앞에 하릴없이 얼굴을 디밀고 있는다. 아.. 이 바람 또한 냉풍은커녕 열풍(熱風)이 아닐 수 없구나. 문득 주변을 떠올린다. 함께 공부하던 학원의 수강생 중 몇몇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소리 소문 없이 여름의 열기에 흩어져 버린 사람들. 나 역시 더운 나머지 약속이고 모임이고 그냥 바깥나들이를 포기하고, 집에서 엎드려 있고만 싶다. 해가 져 어둑어둑해질 무렵에나 비로소 숨통이 트인 듯 기어 나와 시원한 맥주를 탐욕스레 들이킬 뿐.. 하지만 저 원망스런 따가운 태양은 하.. 2012.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