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1 곰진이 남산 답사기 최종회 - 퇴근길에 만난 남산 이야기 퇴근길에 만난 남산 오후 6:00 정각, 이미 10분 전부터 퇴근할 준비를 마친 나는 오늘도 칼퇴근을 한다. 동지가 지나고 해가 길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퇴근길은 어둡다. 눈으로 얼어붙은 삼순이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와서 내가 자주 퇴근길로 이용하는 ‘남산 북측 산책로’로 발걸음을 옮긴다. 남산은 한겨울 특히 오늘처럼 눈으로 빙판길이 되는 날에는 인적이 드물다. 하지만 무섭지는 않다. 남산은 어디를 가도 지척에 사람이 사는 동네가 있고, 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호랑이도 출몰했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인간친화적인’ 남산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게다가 북측 산책로는 중간 중간 공공기관의 건물이 있어서 더 마음이 놓인다. 물론, 이 건물들에 얽힌 이야기를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2014.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