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태음비맥1 [임신톡톡] 임신 5~6개월, 형태의 탄생 화·토·금의 삼중주, 형태의 탄생 몸과 절기의 스파크 일요일 아침, 느닷없이 깨어 몇 주째 버리지 못해 산더미가 되어버린 재활용 쓰레기를 버렸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방안을 두리번거렸다. 방바닥에 널려 있는 책더미, 뒤죽박죽 섞여 있는 책꽂이, 수북이 쌓여 있는 자료들, 너저분한 책상…. 눈은 이미 책꽂이를 향했고 손은 벌써 버려야 할 책들에 가 있었다. 책꽂이 서너 칸을 순식간에 비우고 책꽂이 꼭대기에 올려놓았던 책들마저 끌어 내렸다. 방바닥에 쌓여 있던 책들을 빈칸에 챙겨 넣고, 분류에 맞게 다시 배열했다. 쌓여 있던 자료들은 목록을 작성해서 자료보관함에 넣었다. 버릴 책들을 노끈으로 묶어 엘리베이터까지 수차례 왔다갔다하니 맥이 탁 풀렸다. 그렇다고 이대로 그만둘 순 없는 법. .. 2015.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