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기소침1 나 혼자 '잘' 산다? 자립의 두 얼굴 - 자유와 권태 사이 자유로움과 권태 사이 나는 올해들어 이용자 둘을 번갈아 활동 보조 하고 있다. 평일은 H와 함께 보내고, 일요일에는 J를 만나러 간다. (나와 J는 H와 일을 시작한 지 일 년 정도 지났을 때 센터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친구 사이인 그녀 둘을 동시에 ‘활보’하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우연이었다.) H와 J는 서른 즈음의 아가씨들로, 그 둘은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 그들은 같은 시설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그 곳에서 서로 친해졌다. 그들이 있었던 시설은 홀트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시설 안에는 장애인시설, 미혼모시설, 병원, 식당, 밭, 교회, 특수학교 등이 모여 있다. 그 안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었기에 특별한 일이 아니면 시설 밖을 빠져나와 본 적이 없었다. 그들에게 시설은 곧 온.. 2015. 1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