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생각노트1 병을 환대할 수 있는 위대한 건강! 자기 삶의 연구자 우울한 방문객, 병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 한 팀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너무 몸이 아파 다음날 휴가를 내야겠다고 했다. 어제, 오늘 그 친구가 반차를 쓸지 모르겠다며 이야기하던 생각이 났다. 들어보니 아내와 아이도 함께 병을 얻은 모양이다. 겨울날 된바람처럼 그 친구의 마음도 추울 생각을 하니 불현듯 몹시 안쓰럽다. 직장인들에게 병은 쉽게 일상을 무너뜨린다. 왕들조차 병에서 자유롭지 못한 걸 생각하면 그리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성군이라던 세종도 평생 병을 달고 살았다. 젊어서부터 쭉 한쪽 다리가 쑤시고, 등에 부종(몸이 붓는 증상)이 심해 돌아눕질 못했으며, 소갈증(당뇨병)에다, 심지어 안질(눈병) 때문에 정무를 보지 못할 지경이기도 했다. 급기야 병이 심해 29세가 되던 때에.. 2016. 6.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