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알두라1 [약선생의 도서관]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말년이야말로 가장 힘이 넘치는 때" 마지막 거처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2000년 9월 30일. 소년 무함마드 알두라는 아빠와 함께 중고차 시장에 갔다. 아마 아빠는 일을 얻기 위해서 싼 중고차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빠는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오랜만에 구경도 시켜줄 겸 아들 무함마드와 같이 길을 나섰다. 아빠는 최근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봉쇄와 통제가 심해진 걸 피부로 느낀다. 소년이 사는 가지지구(Gaza Strip) 주변에 이스라엘군이 철조망 장벽과 검문소를 세운지 오래다. 소년은 친구들과 이 알 수 없는 장벽 밑으로 굴을 파 놀기도 한다. 소년에게 장벽 밖은 하나의 유혹이다. 그러나 그런 소년을 보고 엄마는 그러면 혼난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곤 했다. 오늘 아침도 호되게 한 소리를 들은 참이라 소년은 시무룩하다... 2016.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