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돈1 천지는 불인하다! 하지만 몸은? 몸의 불인은 소통시키는 대돈혈 산통(疝痛)을 깨다, 대돈(大敦) “천지는 불인(不仁)하다.” 『노자(老子)』에 나오는 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천지는 만물을 무심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차별 없는 마음으로 만물을 대하는 것. 노자는 이 마음의 경지를 불인하다고 표현했다. 노자의 말대로 천지는 무심하고 불인하다. 봄이면 만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가 가을이면 하나도 빠짐없이 죽음의 문턱 앞으로 내몬다. 생(生)과 사(死), 그것을 경험하게 하는데 차별이란 없다. 만물은 이 생멸의 리듬 위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루에도 생멸이 있다. 오늘 하루를 살았으면 죽어야 한다. 활동과 휴식, 깨어 있음과 잠. 그것의 순환. 이 끝없이 반복되는 생멸의 리듬으로부터 생사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천지의 마음이자 불인의.. 2014.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