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산소과1 조금 지나친 사람들을 위한 삶의 기술 - 뇌산소과 조금 지나친 사람들을 위한 삶의 기술 - 뇌산소과 한동안 외국에 나가 있던 친구가 우리 집에 찾아왔다. 친구의 연락을 받은 나는 대청소를 시작했다. 방에 물걸레질하고 반질반질 윤기 나게 닦고 나서, 밥을 짓고 된장찌개도 끓였다. 같이 점심을 먹고 그동안의 밀린 수다를 떨었다. 친구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으로 한껏 들떠있었다. 나도 요즘 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변화에 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문득 이 모든 것이 봄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 부지불식간에 만들어내는 변화와 사건들. 약간의 흥분과 기대감이 동반되는 떨림이 친구와 나에게서 묻어났다. 유쾌하고 발랄하고 가벼운 봄기운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러다 이 기운이 언제까지 계속.. 2016.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