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1 질문인듯 대답아닌 질문같은 '선문답' 선문답(禪問答) ─ 알쏭달쏭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운암 스님이 도오화상에게 물었다. “천수관음 보살은 그 수많은 손과 눈으로 무엇을 합니까?” 도오화상이 대답했다. “한밤중에 사람이 등 뒤로 손을 뻗쳐 베개를 찾는 것과 같다.” 운암 스님이 말했다. “알 것 같습니다.” 도오화상이 말했다. “무엇을 알았다는 것인가?” 운암 스님이 말했다. “몸 전체가 손이고 눈입니다.” 도오화상이 말했다. “말은 대단히 그럴듯하다만 대략 팔할 정도 얻었을 뿐이다.” 운암 스님이 말했다. “사형께서는 무엇을 알았습니까?” 도오화상이 말했다. “몸 전체가 손이고 눈이다.” ― 문성환 풀어 읽음, 『낭송 선어록』, 42~43쪽 뭐 이런…….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씨앗문장이지요. 현실에서라면 도오화상님은 사회성 떨어지는 .. 2015. 3.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