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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인문의역학! ▽/장·주·걸·쓰47

[임신톡톡] 출산 후 증상(3) - 아픔의 마디를 넘어 앎의 의지를 촉발하자 아픔의 마디를 넘어 앎의 의지를 촉발하자- 출산 후 여러 가지 증상들(3) - 여성의 몸은 변화가 잦다. 여성은 월경과 폐경, 임신과 출산과 같은 전혀 새로운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매번 환경이 바뀜에 따라 몸은 그것에 맞게 변화의 진통을 겪는다. 변화의 중심에는 월경이 있고,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임신과 출산이다. 변화는 늘 신체의 내부에서 일어나지만, 그 변화는 외부와의 끊임없는 접속 가운데 일어난다. 그 흐름이 파동을 만들고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 파동과 에너지가 여성의 몸을 ‘땅의 어머니, 창조의 어머니’로 만든다. 그런 점에서 출산을 겪은 여성의 몸은 이제 막 창조를 끝낸 땅의 몸과 마찬가지다. 신체의 변화와 고통이 격렬한 만큼 회복하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변화된 자.. 2015. 12. 10.
[임신톡톡] 출산 후 증상(2) -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결과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결과- 출산 후 여러 가지 증상들(2)- 서칭 포 슈가 맨(Searching for Sugar Man, 2011)이란 영화를 보았다. 그는 미국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지만 음악성을 인정받아 대형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음반을 냈다. 하지만 고작 6장이 팔렸을 정도로 결과는 참담했다. 그리고 그는 사라졌다. 그런데 어느 날 남아공에서 그의 노래가 불리기 시작한다. 어떤 경로로 흘러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남아공 사람들 가슴에 그의 노래는 스며들었다. 남아공에서 얼굴 없는 가수 로드리게즈는 죽은 것으로 여겨졌다. 자살했다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할 뿐이다. 이 영화는 로드리게즈의 죽음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예상과 달리 그는 죽지 않았고 남아공에서 인기 폭발인지도 모른 채 그는 청소부, .. 2015. 11. 26.
[임심톡톡] 출산 후 증상(1) - 뭉친 어혈을 깨고 기혈을 보충하라 뭉친 어혈을 깨고 기혈을 보충하라- 출산 후 여러 가지 증상들(1) -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여성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보자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 자체가 우주적 생성 과정에 참여하는 일이다.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그 권리에 대해 침묵할 할 뿐만 아니라 병증으로 간주하여 출산을 의료화해 버린다. 의료는 출산의 고통을 병으로 앞세우고 산모는 임신과 출산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탐구하기보다는 두려움으로 여겨 의료 기술에 의존하게 한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쓴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아이를 낳을 때 진통은 산모에게 충격을 가장 적게 주어 아이를 안전하게 분만하기 위한 몸의 정교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진통이 시작되면 피할 것이 아니라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2015. 11. 12.
[임신톡톡] 사태, 뱃속에서 화석이 된 아이 사태, 뱃속에서 화석이 된 아이 화(火)기운을 조심하라 우리는 임신을 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래야 하지만 인간사 어떤 일도 생길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를 쓴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결과가 좋지 못한 임신은 대부분 원하지 않았거나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산모가 임신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수습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한다.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보더라도 감정의 치우침은 태아에게 불리한 상황을 제공한다. 감정의 치우침은 열을 발생시키는데 동의보감은 계속해서 몸에 불기운이 평소보다 많아지면 유산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불기운이란 일차적으로는 화를 낼 때 생긴다. 화를 많이 내서 감정이 상하면 몸속에 있는 불의 기운이 몸의 진액을 마르게 한다. 화의 .. 2015.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