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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아기가왔다 146

육아, 변화무쌍 예측불허의 도가니에서 살아남기 육아, 변화무쌍 예측불허의 도가니에서 살아남기 이제 우리 딸은 콧물도 안 나고, 기침도 하지 않는다. 다 나았다! 그렇지만, 한번 놀란 엄마와 아빠는 아기가 좀 뜨뜻한 것 같으면 ‘설마...’ 하며 체온을 재보곤 한다. 지금까지는 멀쩡하다. 마음 표면으로는 아기가 가끔 열도 나고, 감기도 걸리고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마음속 심층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걱정이 늘 있어서 그렇다. 게다가 우리 딸은 1년하고도 한 달 며칠 동안 겨우 감기 두 번이 전부였던,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이보다 더 튼튼하기도 어려운 그런 건강아여서 엄마와 아빠가 단련될 기회가 적었다. 가만히 돌아 생각해보면 참 감사한 일이다. 요즘 우리 딸은 ‘엄마’, ‘아빠’, ‘아(ㄴ)야야(ㅇ)’ 같은 말들을 하루에 몇 번씩, 한.. 2018. 6. 1.
아, 글쎄 굶기는 게 아니라 규칙적으로 먹이는 거라니까요―먹이기 이야기 아, 글쎄 굶기는 게 아니라 규칙적으로 먹이는 거라니까요―먹이기 이야기 일전에 젖병 끊는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언급했지만, 나는 딸에게 뭔가 줄 수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돌 무렵의 아기에게 중요한 습관이라면 ‘먹기’와 ‘자기’에 관련된 게 전부다. 자는 건 신생아 시기부터 꾸준히 노력하기도 했고, 딸도 비교적 잘 따라와서 지금까지 딸은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면 잠이 들어왔고, 밤중수유도 빨리 끊은 편이고, 지금은 저녁 7시 30분이면 잠잘 모드로 자연스럽게 전환이 된다. 먹기에 관련된 습관은 딸의 경우 분유수유아였기 때문에, 초기에는 한번에 먹는 양을 잘 늘려가는 것과 밤중수유를 적절한 시기에 끊는 것이 중요했고, 그 다음에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적절.. 2018. 5. 25.
딸의 감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_아빠 딸의 감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고, 그 말은 곧, 끝은 다른 시작이라는 말과 같다. 지난 주 엄마편에서(바로가기) ‘끝이 있는 건 좋은 것’이라 했던가? 우리 딸의 돌발진이 그 말대로 끝났다. 그리고, 감기가 시작되었다. ㅠㅠ 우리 딸은 지금 생애 두번째 감기를 앓는 중이다. 우리 가족은 딸의 돌발진 열이 가라앉고 이틀 정도 즐겁게 지냈다. ‘열만 떨어져도 이렇게 좋네’ 하면서 말이다. 그랬는데... 혹시나 싶은 마음에 체크해본 딸의 체온이 37.5도, 곧 37.8도... 아빠는 그때 ‘어...어...’ 했더랬다. 아기가 열이 나면 관련된 대응 매뉴얼을 모두 숙지하고 있어도 당황스럽다. 그게 별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그걸 알고 있다는 점을 되뇌어 보아도 당황스.. 2018. 5. 18.
끝이 있는 건 좋은 것이다―돌발진 이야기_엄마 끝이 있는 건 좋은 것이다―돌발진 이야기 아, 원래 이번 주 ‘아기가 왔다’는 지난주 다이어트에 대해 쓴 아빠의 글을 이어 받아 출산 후 1년을 맞는 엄마의 몸 상태에 대해 쓰자, 고 마음먹었더랬다. 마침 아기 돌잔치를 할 무렵이 되면서부터 엄마의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서 마치 갓 출산한 후처럼 골반도 아프고, 머리카락이 엄청 빠지고, 몸 여기저기가 삐걱거리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출산할 때 이야기와 함께 요래조래 써볼까, 라고 머릿속으로 대략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사라고, 엄마의 몸 상태 따위는 전혀 느낄 새도 없는 (우리 집) 초유의 사태를, 지난 연휴를 앞둔 금요일에 맞이했다. 전조는 목요일 예방접종을 하러 갔을 때부터 있었다. 접종 전 체온 체크 때 미열이 나와서 .. 2018.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