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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이우의 다락방16

[이우의 다락방] 폴 라파르그, 『게으를 수 있는 권리』- 다 같이 게을러지자! 폴 라파르그, 『게으를 수 있는 권리』 다 같이 게을러지자! 우리에게는 “가만히 멈추어 서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며, 무슨 사건에 참여할 때는 어느 정도 긴장감도 느껴야 한다. 우리는 혼자 있을 시간이, 타인과 깊숙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 집단의 일원으로서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 자신의 일을 몸소 창조적으로 행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 외부에서 주어지는 즐거움을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그저 우리의 모든 근육과 감각을 사용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바라건대, 많은 사람이 동료들과 함께 정말 건전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기획하고 행동할 시간이 필요하다. - 폴 라파르그, 『게으를 수 있는 권리』, 15쪽 ‘열심히’와 ‘게으르게’의 차이 왜 우리.. 2021. 7. 26.
[이우의다락방]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 에릭 호퍼의 삶 “나는 도시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길로 나서야만 한다. 도시마다 낯설고 새로울 것이다. 도시마다 자기 도시가 최고라며 나에게 기회를 잡으라고 할 것이다. 나는 그 기회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을 것이며,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에릭 호퍼'는 사실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는 평생 떠돌이 노동자로 살면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의 틀이나 철학자의 계보를 벗어나 오직 독서만으로 그만의 독특한 사상을 구축하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철학이라는 생각보다는 인생 꿀팁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강의실이나 교과서에서는 평생 보지 못할 생생한 삶을 보여주고 있.. 2021. 6. 28.
[이우의다락방] 나 자신의 오용 :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나 자신의 오용 :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1. 골랴드낀 씨, 자신의 분신을 낳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은 9등 문관인 골랴드낀 씨가 자신이 만들어낸 분신과의 갈등을 쓴 소설이다. 9등 문관인 뻬뜨로비치 골랴드낀 씨는 넘치지도 빈궁하지도 않게 사는 사람이다. 그는 늘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져 있다. 골랴드낀 씨는 시간이 남으면 시장에 가서 쇼핑을 즐기곤 한다. 그는 거짓 흥정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예의와 품위, 교양을 중요시하면서도 정작 교양도 예의도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거나 짜증나는 일이 생기면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음모를 짜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너무 .. 2021. 5. 24.
유럽은 꼭 원주민의 땅을 ‘소유’해야 했을까?『그들이 온 이후』를 읽고 * 새연재 은 '고전비평공간 규문'(qmun.org)에서 활동하는 십대 청년 이우님이 '규문각'의 도서 중 100권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세상을 다 알아버린’ 15세(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반삼십’^^) 이우님의 은밀하고도 왁자지껄한 다락방을 기대해 주셔요! *이우의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로는 중2가 되었지만 학교는 가지 않아 중학생이라고 하기 좀 뭐한 중학생 엄이우라고 합니다. 처음에 규문에 오게 된 계기는 청소년 수업이었습니다. 근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나오다 보니까 나이 많은 친구들도 생기게 되었고, 책도 몇 권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몇권을 읽기 시작한 게 글쓰기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까 쓰고 있더라고요! 사실 처음에 학교를 그만.. 2021.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