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21 『듣기의 윤리』- '듣기'의 자리를 마련하는 일 '듣기'의 자리를 마련하는 일 “다가오는 모든 이방인-타자들에게 묻지도 판단하지도 않고 온전히 피난처를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절대적 환대라는 윤리적 요청은 생존을 내어놓을 만큼 위험해 보이고 또 그래서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환대의 행위가 자기 배반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만남의 장소에서, 모든 관용의 공간에서 절대적 환대는 살아 있어야 한다. 절대적 환대는 불가능하면서도 가능해야 하고, 현전하지 않으면서 도래해야 하고, 경험할 수 없는 경험으로 경험되어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 환대의 이념은 곧 정의다.”- 김애령, 『듣기의 윤리』, 205쪽 올해로 마흔이 되었다. 젊다고 하기엔 늙었고, 늙었다고 하기엔 여전히 젊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애매한 나이여서 어떻게 여기까지.. 2020.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