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91 아빠의 일 - 천직 대신 천개의 직업으로 천직 대신 천개의 직업으로 직업 유전자 팔순을 앞둔 아버지는 백세까지 사는 세상에 새삼 놀라셨다. 그리고 사업을 정리한 지금, 다른 할 일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자신을 이따금 원망을 했다. 이리 오래 살 줄 낸들 알았나. 그러시면서 앞으로 인생은 ‘이모작’이라며 나에게도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괜찮아요. 제 직업은 정년이 없어서 능력이 된다면 늙어 죽을 때까지도 할 수 있어요. 꼬장꼬장했던 증조할아버지 밑에서 사과농사 짓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여러 일들을 하셨다. 동대문에서 옷장사도 하고 수학학원 선생도 하다가 몇 개의 자격증을 따서 어느 회사의 공장장까지 근무하셨다. 사과농사, 옷장사, 수학선생, 공장장. 전혀 관련도 없는 일들을 직업으로 삼으셨다. .. 2019.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