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81 어느 반지하 생활자의 수기 어느 반지하 생활자의 수기 매달 12일의 울분 학교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여지없이 떨어졌다. 입주자 선발은 랜덤 추첨 방식이었고 입사 경쟁률은 4대 1정도로 높았다. 때문에 집이 먼 학생들은 대부분 자취를 하는데, 고스란히 ‘서울 집값’의 쓴맛을 보는 수밖에 없다. 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은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는 것이었다. 평균 월세보다 조금이라도 싼 곳에 살기 위해서는 왕복 세 시간 이상 걸리는 먼 지역을 선택하거나 반지하나 옥탑방 같은 위아래 극단을 고르는 수밖에 없다. 햇볕이 안 들고 창밖으로 사람들의 발만 보이는 반지하, 여름엔 찜통이고 겨울엔 입김이 나오는 옥탑방. 그런 곳에 살면 좀 어떠냐는 말을 들으면, 뭐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오만원 십만원 싼 곳에 살아도 여전.. 2018.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