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51 딸아, 아빠는 '응'과 '아니' 사이를 왕복할 생각이 없단다 딸아, 아빠는 '응'과 '아니' 사이를 왕복할 생각이 없단다 (단단히 각오해 둬야 할거야) 우리 딸은 요즘, 하루에 서너번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아으응’ 한다. 그러니까 ‘그거 하기 싫어요’쯤 되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한다. 처음엔 아빠도 ‘쟤가 왜 저러지’ 했지만, 금방 알아차렸다. 그리고 놀랐다. ‘쟤가 저걸 어디서 배운 거지’ 싶어서다.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싫다’는 의사를 표현할 때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경우가 잘 없다. 우리는 거의 말로만 ‘싫어’, ‘아니야’ 따위의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배운 걸까? 처음엔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 엄마와 아빠가 대화를 하거나 할 때는 말로 아니고, 싫고 하지만, 우리 딸의 비행(非.. 2018.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