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71 아버지,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 카프카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아버지,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카프카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당신의 겨울 왕국 “나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처럼 혹한의 세계에서 살고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에스키모인처럼 삶의 바탕도, 모피도, 또다른 생존 수단도 갖고 있지 않아요. 그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모두 벌거벗은 몸이죠. 오늘날 가장 따뜻하게 옷을 입고 있는 것은 양의 탈을 쓴 늑대들뿐이에요. 그들은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그들은 꼭 맞는 옷을 입고 있죠.”[구스타프 야누흐, 『카프카와의 대화』] 카프카는 프라하에서의 삶이 혹한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사막의 재칼들이 아랍인을 잡아 죽이겠다고 시뻘건 눈을 번뜩이며 돌아다니는 것처럼, 도시의 거리 곳곳에서는 체코 민족주의와 독일 민족주의, 시오니즘 각각이 순결한 땅을 갖겠다며 서로를 .. 2018.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