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21 1912년, 큰 일이 일어난 해 1912년, 큰 일이 일어난 해 사기꾼의 탈을 벗기다 『관찰』(1913)은 수줍은 문학청년을 책상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공격적 작가로 변신시켜준 단편집입니다. 실제로는 1912년 말에 출판되었습니다. 카프카는 일기와 문학 노트에 써 두었던 여러 작품을 고르고 다듬은 다음, ‘관찰’이라는 이름으로 엮었는데요,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모든 단단한 지반들이 ‘단지 그렇게 보일 뿐’임을, 단 한번의 산책으로도 그 점을 알 수 있음을 그려냈습니다. 카프카는 『관찰』에 실릴 작품들의 순서에도 고심을 했습니다. 반드시 첫 작품은 「국도의 아이들」이 되어야 한다며, 출간 직전에 급히 라이프치히의 편집자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지요. 저녁 무렵 부모님의 집 정원에서 슬며시 빠져나와 잠을 자지 않는 남쪽 나라로 .. 2018.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