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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2

43인의 시인들이 직접 손으로 쓴 시 모음 『시인이 시를 쓰다』 시인의 글씨와 시를 함께 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시집 ― 43인의 시인들 『시인이 시를 쓰다』 참 신기하게도 글씨는 그 사람의 성격을 닮아 있다. 단순히 예쁘게 쓴 글씨냐 못 쓴 글씨냐를 떠나서 크기나 획의 모양, 글씨 사이의 간격(업계 용어로 ‘자간’) 등을 보면 내가 아는 그 사람의 성정과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편집과정 중에 저자교정지를 받아서 보는 과정이 재미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필자들의 글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사실 좀처럼 그 사람의 글씨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없다. PC, 개인용 컴퓨터가 생활필수품이 되기 전만 해도 친한 사람이면 그 사람의 글씨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친해져도 서로의 글씨를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 2016. 7. 8.
[임신톡톡] 조상들은 어떻게 아이를 낳았을까? 조상들은 어떻게 아이를 낳았을까? 출산, 시공간을 빌리는 것 여기 이런 주문이 있다. “동쪽으로 열 보를 빌리고 서쪽으로 열 보를 빌린다. 남쪽으로 열 보를 빌리고 북쪽으로 열 보를 빌린다. 위로 열 보를 빌리고 아래로 열 보를 빌린다. 방의 가운데에서 사방 사십여 보를 안산(安産)을 위해 땅을 빌리니, 더러움이 있을세라, 동해 신왕도 계시고 서해 신왕도 계시며, 남해 신왕도 계시고 일유 장군도 계시다. 백호 부인은 멀리 열 길을 가고, 헌원과 초요는 위로 열 길을 가며, 천부와 지축은 땅속으로 열 길을 가서 이 땅을 비워주소서. 산부 모 씨가 편안히 거처하여 장애가 없게 하시고 두려워 꺼릴 것이 없게 하소서. 제신이 보호하사 온갖 악귀 물리침을 율령같이 급히 여기소서”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건강한 .. 2016.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