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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네버엔딩주역 - 화수미제 네버엔딩스토리, 네버엔딩주역! - 화수미제 드디어 주역 64괘의 마지막! 대망의 화수미제(火水未濟)다. 주역이라는 높고 광대한 산의 정상. 이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발아래 주역 64괘의 웅장한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질 줄 알았다. 한데 이게 웬걸? 운무가 낀 것처럼 눈앞이 캄캄하다. 아무리 배워도 끝이 없고, 쉽사리 정복을 허락하지 않는 거대한 산맥 같은 주역. 이거야말로 주역의 매력이 아닐지. 공자님도 책을 잇는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주역을 보셨다고 하니 우리 같은 범인들이야 말할 나위가 있을까. 그렇게 어리둥절 서 있는 데 운무 사이로 한 갈래 길이 보인다. 또 다른 산봉우리와 계곡 사이로 면면히 이어져 있는 길. 정상에 도달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미처 보지 못한 새로운 길.. 2016. 4. 7.
[임신톡톡] 임신 중 증상 - 자림, 자수, 자리 임신 초중반에 이걸 조심하자!- 자림, 자수, 자리 - 최근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쿠바에 대해서 일상이 여유롭고, 항상 음악과 춤이 있고, 오래된 건물과 물건들을 아끼며 산다는 막연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통해 알게 된 쿠바는 완전 다른 나라였다. 미국에 의해 경제가 봉쇄되어서 물질자원이 부족했지만, 쿠바는 능동적으로 공동네트워크를 형성했다.예컨대 허리케인으로 낡은 가옥이 상당수 부서져 집을 지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주택뿐만 아니라 그것과 연계된 모든 것들을 함께 고려했다. 그들에게 집을 제공하면 직업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식량과 교육도 확보해야 했.. 2015. 4. 16.
『낭송 열자』 씨앗문장 : "사해 밖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떠나기는 어딜 떠나? - 『낭송 열자』에서 읽는 지혜 “사해 밖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같겠지요.” “그대는 어떻게 그것을 압니까?” “저는 동쪽으로 영주까지 가 보았는데 그곳 사람들은 여기와 같았습니다. 영주의 동쪽을 물었더니 다시 또 영주와 같다는 겁니다. 빈 땅의 서쪽을 물었더니 역시 빈 땅과 같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으로써 사해와 그 바깥의 사황 또 그 바깥의 사극이 여기와 다르지 않음을 압니다. 큰 것과 작은 것은 서로를 품고 있으므로 끝이 없는 것입니다.” ― 열자 지음, 홍숙연 풀어읽음, 『낭송 열자』, 23쪽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를 만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 실제로 떠나 보기도 했지만, 돌아와 다시 보면 그 문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 201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