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방6

『신화의 식탁 위로: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기호-요리학』 서평 (1)신화라는 요리의 맛 『신화의 식탁 위로: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기호-요리학』 서평 (1) 신화라는 요리의 맛 조혜영(인문공간 세종) 신화가 요리라고요? 한때 요리책을 즐겨 보았다. 먹음직스러운 사진 때문이었지만 요리하는 과정과 맛을 상상하기도 한다. 요리에 낯선 재료가 들어가면 어떤 맛을 낼지 궁금하다. 그것이 아주 뜻밖의 재료라면 더욱 그렇다. 『신화의 식탁 위로: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기호-요리학』은 신화를 재료로 한 요리 이야기다. 신화의 기호를 해석하여 요리로 읽어내는 기발함이라니! 저자 오선민 선생님은 “한 편의 신화는 맛보는 이마다 다른 양식을 얻어 가는 한 그릇의 요리”라고 말하며 독자들을 신화의 식탁으로 초대한다. 신화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뻔한 권선징악의 스토리, 우리와 동떨어진 세계의 이야기라고 생.. 2023. 7. 26.
『신화의 식탁 위로』지은이 오선민 선생님 인터뷰 『신화의 식탁 위로』지은이 오선민 선생님 인터뷰 1. 선생님의 전작 『슬픈 열대, 공생을 향한 야생의 모험』이 인류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를 새롭게 소개하신 책이었습니다. 이번 『신화의 식탁 위로』는 부제가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기호-요리학’인데요, 기호-요리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신화의 식탁으로 가는 길을 왜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왜 이야기하기를 좋아할까?’ 이것이 저의 출발점입니다. 어떤 이야기라도 하는 맛이 있지 않습니까?^^ 인생의 다양한 단짠단짠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레비-스트로스는 여기에 하나의 의견을 덧붙입니다.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서’라고 말이지요. 인간은 자신의 편견을 되돌아보고, 이기적 욕심을 내려놓기 위해, 타인이.. 2023. 7. 25.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신화 요리 정찬―『신화의 식탁 위로』가 출간되었습니다!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신화 요리 정찬 ―『신화의 식탁 위로』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무려 몇 번째 책인지 세어 봤습니다.^^ 저희 북드라망출판사에서 출간하시는 것으로는 다섯 번째 책이고요, 북튜브에서 내신 책까지 하면 여섯 번째이며, 번역하신 책(소명출판사 출간)까지 하면 무려 일곱 번째 책이네요. 2020년 이후 내신 책들만입니다. 네, 부지런한 저술로 저희를 인류학의 세계로 안내해 주시는 동화인류학자, 오선민 선생님의 새 책 『신화의 식탁 위로: 레비-스트로스와 함께하는 기호-요리학』이 나왔습니다! 짝짝짝! ‘신화의 식탁’ 위로 여러분들을 초대하는 만큼, 책 표지에도 디쉬를 좀 넣어 봤습니다.(흠흠 ^^) 신화의 식탁 위에는 과연 어떤 음식들이 펼쳐져 있을까요? 그리고 .. 2023. 7. 24.
[레비스트로스와함께하는신화탐구] 먹-텔링(eat-storytelling)의 기원을 찾아서 먹-텔링(eat-storytelling)의 기원을 찾아서 먹는 이야기의 뿌리는 어디에? 아침을 먹는 와중에도 점심을 상상하고, 점심을 먹는 와중에도 간식을 고민합니다. 냉장고에 계란이며 두부며 잔뜩인데도 어쩐지 먹을 것이 없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어쩌면 저는 하루의 대부분을 먹는 생각으로 채우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만 그렇지는 않나 봐요. 빨래 개며 티비나 좀 볼까 하고 리모콘을 켰더니 온통 먹는 이야기입니다. 깊은 시골에 들어가서 먹는 이야기(《나는 자연인이다》, 《삼시 세끼》), 회사원이 먹는 이야기(《고독한 미식가》), 먹을 것 놓고 게임하는 이야기(《지구오락실》) 등. 그런데 생각해보니, 요즘만이 아닙니다. 「헨젤과 그레텔」도 숲에서 간식 먹는 이야기고요, 백설공주도 사과 먹는 이.. 2022.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