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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3

기초탄탄 맞춤법 : '그러고는'과 '그리고는' + '~든지'와 '~던지' 기초탄탄 맞춤법 ‘그러고는’과 ‘그리고는’ ‘-든지’와 ‘-던지’ ‘그러고는’과 ‘그리고는’ 보통 수준보다 훨씬 맞춤법을 잘 알고 쓰는 사람들도 자주 틀리는 표현이 바로 ‘그리고는’입니다. 연결해서 쓸 때 사실 굉장히 자연스럽죠. 다음 문장을 한번 볼까요? 아버지께서 양양부사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신 날 저녁이었다. 때마침 저본 『난정첩』蘭亭帖을 보내온 사람이 있었다. 아버지는 즉시 사랑채에 술상을 마련하고 촛불을 밝히게 하셨다. 그리고는 『난정첩』을 책상에 올려놓고 몇 차례나 본떠 쓰신 다음 감상하고 품평하며 몹시 즐거워하셨다. 그래서 곁에 모시고 있던 사람들도 먼 길을 오느라 고생한 일을 싹 잊을 수 있었다. 여기서 아버지는 연암 박지원이고, 글쓴이는 박지원의 차남 박종채입니다. 박종채가 쓴 『나의.. 2015. 1. 26.
'밖에'와 '같이'와 '뿐'-어려운 띄어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 한글 맞춤법과 관련해 일을 하거나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걸 꼽으라 할 때 단연 ‘띄어쓰기’라고 답할 것이다(또 하나를 들라면 나는 사이시옷을 들겠다!!). 영어처럼 모든 단어를 띄어쓰기 하거나 일본어처럼 모든 단어를 붙여 쓰면 간단했을 터인데, 비슷해 보이는 조사, 접미사, 의존명사 등이 막 뒤섞이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맞춤법 관련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또 한 가지 띄어쓰기에서 ‘미치게’ 만드는 것은 ‘보조용언’인데, 이것은 맞춤법 규정에조차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라고 되어 있다(진심, 그냥 정해주면 좋겠다.ㅠㅠ). 아무튼 북드라망 블로그에는 글을 쓸 일이 종종 있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는 걸로 알고 있기에,.. 2013. 3. 27.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개정증보판 출간! 달인 시리즈 세 번째 권,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빠밤! 이 책은 크게 언어, 국어, 읽기, 쓰기로 이루어졌다. 겉으로 보면 현행 국어교과서 체계를 따르고 있지만, 그 각각의 '법칙'이나 '표준'을 설명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 다른 사람들의 언어활동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나의 언어를 만들어낼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질문이다. (21쪽) 언어에 대해, 책 읽기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SNS를 통해 많은 이야기들이 넘치는 시대에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입니다. 책 읽.. 2013. 3. 6.